넥슨 '워헤이븐', 타격감 올리고 이용자 접근성 높였다

묵직한 타격감과 초보자 위한 섬세한 연습 콘텐츠 눈길

디지털경제입력 :2023/05/22 11:17

통상적으로 근접 기반 PvP 전투게임은 다양한 조작법을 인지하고 있어야 해서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그렇기에 이용자 간의 격차는 매우 큰 편이다.

넥슨의 신작 백병전 PvP 게임 워헤이븐은 이러한 부분 대해 오랫동안 고민을 한 점이 엿보인다. 해당 장르를 선호하는 이용자들이 기대하는 묵직한 타격감은 최대한 살리면서도, 초보자들이 조금 더 손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전투 난이도를 낮췄다.

넥슨은 지난 18일 판교에 위치한 GB1에서 워헤이븐 미디어 시연회를 진행했다. 자리에는 이은석 디렉터와 임덕빈 디렉터가 참가해 게임의 하반기 얼리 액세스(미리해보기)에 앞서 변경된 게임성과 개선점을 설명했다. 이후엔 약 2시간 가량 기자들이 직접 워헤이븐을 플레이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왼쪽부터)임덕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이은석 디텍터

이은석 디렉터는 "작은 규모의 게임보다 대규모 게임이 한사람 몫을 해야 되는 문턱이 낮다고 본다. 칼싸움을 좋아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이 즐기길 바란다"며 "다수가 붙으면서 한사람 몫의 부담이 적어 게임 문턱이 낮고, 승리는 만끽하고 패배는 쉽게 털어내도록 설계해 더 많은 분이 즐겨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버전은 달라진 전투 시스템과 신규 전장을 선보이는 데 목표를 뒀다. 원거리 클래스 아치(활)가 빠진 대신 암살자 기반의 신규 캐릭터 허시(칼)가 추가됐다. 가까운 거리에서 싸우는 백병전의 재미를 강조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이날 시연에서 6종의 일반 병사와 4종의 영웅을 플레이할 수 있다. 일반 병사엔 블레이드(검), 스파이크(창), 워해머(망치), 허시(칼), 가디언(방패), 스모크(향로) 등이 있다.

적을 처치하거나 아군에게 도움을 주면 공적이 올라간다. 일정 수치 이상을 달성하면 높은 위력을 가진 영웅으로 변신할 수 있다. 영웅에는 빠른 공격과 대시로 적을 제압하는 마터, 원거리 적을 조준해 공격이 가능한 레이븐, 말을 타고 빠르게 돌진해 다수의 적을 처치할 수 있는 먹바람, 아군 보호막 생성 및 다수 아군을 소생시킬 수 있는 호에트 등이 있다.

워헤이븐 쟁탙전 시한 전장

이번에 체험한 전장은 쟁탈전 '파덴'·'시한'과 점령전 '겔라'로 구성됐다. 쟁탈전은 중앙의 거점을 점령하는 것이 목적이며, 제한 시간 내 중앙 A거점을 차지해 더 많은 점수를 획득해야 승리할 수 있다.

점령전은 거점 점령에 특화된 모드로, 3개의 주요 거점과 부활 지점, 인간 대포(이동기)가 배치돼 있다. 상대보다 더 많은 주요 거점을 점령해야 아군 점수가 올라가고, 점수를 100%까지 먼저 채운 진영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이날 체험으로 느낀 워헤이븐의 첫 인상은 조작이 단순하다는 것과 타격감이 묵직하다는 점이었다. 이용자는 수평공격과 수직공격을 적절하게 사용해 상대방을 공략해야 한다. 한방 한방이 제법 묵직하기에, 공격을 아끼는 심리전도 필요하다. 또한 1대다를 이기는 무쌍류 전투는 사실상 불가능하기에 만용을 부리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기자가 플레이한 가디언은 방패를 앞세워 든든한 앞라인을 잡아햐 하는 역할이었다. 가디언은 돌진을 하면서 적을 밀쳐내는 스킬을 사용하는데, 탱커 포지션을 선호하는 이용자들에게 제격인 캐릭터다. 마지막 거점 전투에서 상대방 다수를 밀어내는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다.

영웅 마터로 변신한 모습

전투 도중 적의 공격을 받고 행동불능 상태가 되면 두 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 빠르게 리스폰 장소로 복귀하거나, 아군의 도움을 받아 부활을 노리는 것이다. 만약 팀 동료가 함께 전사했다면, 함께 리스폰을 노리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다만 영웅 캐릭터에서 행동불능이 됐을 경우 부활을 노리는 것이 더 유리하다.

초보 이용자를 위한 연습 콘텐츠도 퀄리티가 좋은 편이다. 게임 시작과 동시에 입장하게 되는 기초 훈련소에 더해 상급 훈련소 연습전장등으로 알파·베타 테스트 때보다 더 다양한 훈련을 진행할 수 있었다. 특히 상급 훈련소를 통해 캐릭터 숙련도와 다양한 콤보를 익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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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면 워헤이븐은 대규모 근접전 백병전이라는 콘셉트를 잘 살린 게임으로 묵직한 타격감을 잘 구현한 게임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기존 게임에서 다뤄지지 않던 튜토리얼과 훈련소를 별도로 마련해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점과 초보자 숙련도를 지원하는 콘텐츠가 있다는 점을 칭찬하고 싶다.

워헤이븐은 다음달 20일부터 27일까지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참가해 얼리 액세스 체험판을 무료로 공개한다. 또 다음달 9일 열리는 글로벌 종합 게임쇼 ‘서머게임페스트(SGF)2023’에서도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