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다음 달 개최하는 WWDC 행사에서 혼합현실(MR) 헤드셋 ‘리얼리티 프로’와 이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xrOS’을 함께 공개할 전망이다. xrOS는 애플워치용 ‘워치OS’ 이후 애플이 처음 내놓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21일(현지시간) 그 동안에 나온 헤드셋용 운영체제 xrOS에 관한 정보를 모아서 보도했다.
■ xrOS, ‘확장된 현실’을 의미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처음 헤드셋용 운영체제(OS)의 이름을 ‘리얼리티OS’라고 부르다 작년 말 ‘xrOS’로 바꿨다.
xrOS이라는 명칭은 ‘확장된 현실’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헤드셋이 사람들을 외부 세계와 완전히 차단하지 않는다는 애플의 목표와도 일치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애플은 헤드셋 발표를 앞두고 전 세계에 xrOS에 대한 다양한 상표권을 등록했다. 현재까지는 애플이 xrOS를 헤드셋 OS의 공식 명칭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 아이패드 앱·헤드셋용 페이스타임 제공
xrOS는 새로운 기능과 변경 사항이 포함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정기적으로 제공하며, 서드파티 개발자를 위한 앱스토어 등을 오픈하는 등 아이폰의 iOS, 맥의 맥OS 구동 방식과 유사하게 운영될 예정이다.
xrOS 소프트웨어 첫 번째 버전에는 게임, 스포츠 시정, TV 프로그램 및 영화 시청, 피트니스 및 명상 등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 달 보도했다.
헤드셋과 xrOS는 시리를 통한 음성 입력과 주변의 아이폰, 아이패드, 맥을 사용한 인터페이스 지원에 중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디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시리 사용이 애플 내부에서 쟁점이 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리얼리티 프로 개발 팀이 시리에 대한 불만이 너무 커 음성기술로 헤드셋을 제어하기 위한 "대체 방법 구축"도 고려했다고 전해졌다.
아이패드 앱이 xrOS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앱의 개수를 늘리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헤드셋 사용자가 xrOS 인터페이스를 통해 기존 아이패드 앱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개발자가 아이패드 앱을 가상현실에서 실행하도록 특별히 작업하지 않아도 리얼리티 프로 헤드셋을 통해 좋아하는 아이패드 앱에 접근할 수 있다.
리얼리티 프로 헤드셋이 맥의 디스플레이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자는 가상 현실에서 맥의 디스플레이를 보거나 기존의 트랙패드나 마우스, 키보드를 사용하여 맥을 사용할 수 있다.
xrOS에는 누구나 시리를 사용해 소위 AR "앱"을 만들 수 있는 기능도 포함돼 있다. 이는 메타 퀘스트 헤드셋에도 이미 제공하는 기능으로, 퀘스트 헤드셋에는 사용자가 코딩 없이 3D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호라이즌 월드’라는 앱이 있다.
페이스타임을 통한 의사소통도 xrOS 초기 버전의 핵심 요소가 될 예정이다. 애플은 가상현실에서 사용자의 얼굴과 전신을 사실적으로 렌더링하는 헤드셋용 페이스타임 새 버전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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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용자는 헤드셋을 사용해 AR과 VR 모드를 전환할 수 있으며 이는 xrOS 소프트웨어의 핵심 요소가 될 예정이다.
xrOS는 다음달 5일 WWDC에서 리얼리티 프로 헤드셋 및 iOS 17, 맥OS 14 등 기존 OS와 업데이트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