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日 택시 선두 사업자 'GO'와 협업

킥오프 미팅 진행 후 서비스 협력 방향 논의

카카오모빌리티가 일본 택시 호출 선두 사업자 GO와 모빌리티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킥오프 미팅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양사는 그간 카카오T 로밍 서비스 협력에 이어, 양국 이동 장벽을 해소하고 해외 모빌리티 플랫폼 간 경제협력 사례를 만들 수 있는 장기적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GO는 일본 택시 기업 일본교통 홀딩스 그룹사가 운영하던 재팬택시와 일본 정보기술(IT) 기업 DeNA의 무브(MOV)가 2020년 4월 사업을 통합하며 출범한 회사다. 지난달 사명을 모빌리티 테크놀로지스에서 GO로 변경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현재 GO 앱은 일본 전역 90% 도도부현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8년 9월 GO 전신인 재팬택시에 15억엔(약 144억원)을 출자하며 재팬택시와 협력을 시작했다. 2019년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로밍 서비스를 일본에서 선보였다.

이후 양사는 팬데믹에 따른 대내외 여건 악화로 인해 협력 확대 논의에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최근 여행 수요 회복과 한일 양국 경제교류 재개, 카카오모빌리티의 영국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스플리트’ 인수 등으로 다양한 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됐다.

특히 일본이 관광객 입국을 다시 허용함에 따라, 양국을 오가는 해외 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협력 논의 재개를 위한 동력이 됐다.

양사는 양국이 택시 기사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택시 공급을 확대하고 배차를 효율화해 수요공급을 최적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또 두 서비스 간 연동을 확대해 양국 국민 이동 편의를 높이는 데도 힘쓸 전망이다.

현재 일본 내 한국 여행객은 카카오T로 GO에 연결된 일본 택시를 이용할 수 있지만, 한국에 온 일본 여행객들의 경우 GO로 카카오T 택시를 호출하는 건 불가능하다.

카카오모빌리티와 GO는 향후 GO 승객과 카카오T 택시를 연동해 일본 관광객들이 한국 방문 시 기존에 쓰던 GO로 카카오T에 연결된 한국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협력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또 양사는 중장기 과제로 ‘글로벌 모빌리티 얼라이언스’를 구축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GO와 카카오모빌리티 모두, 기존 택시 업계와 협력해 상생 혁신 모빌리티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는 만큼, 뜻을 같이하는 전 세계 택시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자들과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공생 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