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의 경복궁 패션쇼 이후 진행된 뒤풀이 행사장에서 발생한 소음으로 인한 신고가 접수돼 경찰차가 출동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찌는 16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경복궁 근정전에서 '2024 크루즈 패션쇼'를 개최했다. 패션쇼가 끝난 뒤에는 주변 건물에서 뒤풀이 행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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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진행된 패션쇼는 구찌가 지난 1998년 국내 첫 플래그십 부티크를 선보인 지 25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또 하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다는 점에서 의미 있었지만, 시끌벅적한 뒤풀이 행사로 인한 불편은 시민들이 떠안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실제 트위터를 비롯한 다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불편을 호소하는 내용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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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9시 56분쯤 누리꾼 A씨는 트위터에 "소음공해는 신고 어떻게 해야 하나. 10배 줌으로 찍은 거다. 내 방까지 음악 소리가 너무 크게 들린다. 스피커를 밖에 설치한 것 같다. 이건 공연도 아니고 콘서트도 아니고. 심지어 내 방까지 불빛이 번쩍거린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동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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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동영상에는 불빛이 번쩍이는 건물과 행사장에서 흘러나오는 노랫소리가 그대로 담겼다.
A씨는 "제가 내일부터 안 보이면 저기 있는 사람들을 다 없애고 경찰서에 간 걸로 생각해달라"며 "나는 지성인이다. 그러니까 참는다", "진짜 다 없애버리고 싶다"고 토로했다.
이어 "최소 3시간째 저러고 있다. 진짜 울고 싶다. 신고해도 달라지는 건 없고 신고는 이미 많이 들어간 상태라 저렇다더라"며 "진짜 미쳤다고 밖에 말을 못 하겠다. 자고 싶은데 자지도 못한다"고 털어놨다.
몇 시간째 끊이지 않는 소음에 A씨는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진짜 정신병 걸릴 것 같다. 여기 사람 사는 곳이다. 어떻게 이럴 수 있냐. 명품회사답게 굴면 안 되는 거냐. 좋게 볼 수가 없다"고 분노했다.
누리꾼 B씨도 "밤 12시 다 되도록 쿵쾅쿵쾅하더니 경찰이 출동했다. 뭐지 싶었는데 경복궁 구찌쇼 뒤풀이라더라"며 동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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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패션쇼에는 마르코 비자리 구찌 글로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가수 아이유, 뉴진스 하니, 배우 김희애, 이정재, 고소영, 신민아, 방송인 김나영, 영화감독 박찬욱, 할리우드 배우 다코타 존슨, 시어셔 로넌, 엘리바제스 올슨 등 연예·패션계 관계자 등 약 570명이 참석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