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력지, 김건희 여사 패션 '빨래건조대' 표현 ‘논란’

생활입력 :2023/05/16 09:51

온라인이슈팀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패션에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 묘사하자 한 독자가 "무례하다"고 지적했다.

15일(현지시간) WP는 미국 버지니아주 폴스처치에 거주하는 독자 로날드 히에탈라가 WP 기사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보낸 '부디 한국의 영부인을 모욕하지 말라'라는 제목의 글을 소개했다.

[워싱턴=뉴시스] 전신 기자 =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하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4.27

그는 지난달 27일 WP가 기사에서 김 여사에 대해 'clotheshorse'라고 표현한 것을 지적했다. 옷을 자랑하거나 최신 패션에 관심이 많은 사람을 칭하는 속어이자 '빨래걸이'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다.

해당 기사는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 대통령 내외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와 만찬한 날 질 바이든 여사의 패션에 대해 다뤘다. 당일 바이든 여사는 레바논 디자이너 림 아크라가 만든 연한 보라색 드레스를 착용했다.

WP 기사는 해당 드레스에 대해 "견고하고 절제된 표현"이라며 드레스 제작자를 쉽게 알아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든 여사의 믿음은 브랜드 이름이 화두가 되어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옅은 보라색이 그녀를 돋보이게 할 수 있지만 손님들의 앙상블, 특히 clotheshorse로 잘 알려진 쉬폰 스커트와 흰 장갑을 착용한 김 여사의 패션이 드러나게 하는데 더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독자는 WP 기사가 김 여사를 clotheshorse로 묘사한 데 대해 "친절하지 않았고 기사의 어떤 내용으로도 검증되지 않았다"며 "실제로 그녀의 드레스에 대한 언급은 더이상 없었지만 기사는 상당한 길이와 세부사항으로 진행됐으며 수십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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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런 발언은 미국 정부의 업무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며 "방문객의 의복에 대한 불필요한 부정적인 의견은 무례하다"고 비판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