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외진 아크릴 대표 "감성 인공지능 선두···KAIST 박사때부터 관심"

AI 솔루션 '조나단'과 '나디아' 개발 의료·금융·제조 시장 등 공략···해외 수출도 박차

인터뷰입력 :2023/05/12 06:24    수정: 2023/05/12 18:00

"아크릴은 감성 인공지능(AI)의 국내 선두주자입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이를 잘 보여줄 예정입니다."

서울 코엑스에서 10~12일 열리는 ‘2023년 AI 엑스포 코리아'에 참가한 아크릴의 박외진 대표는 11일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아크릴은 통합 인공지능 플랫폼 '조나단(Jonathan)'과 인공지능 병원정보시스템 '나디아(NADIA)'를 개발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조나단'은 데이터 수집, 데이터 가공, 인공지능 개발과 학습, 운영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처리할 수 있다. 파편화한 솔루션을 하나로 묶어 이용할 수 있어 중복에 따른 비용을 절감해 줄 뿐 아니라 신속한 인공지능 솔루션 구축을 가능하게 해준다. LG그룹, SK그룹 등 대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나디아'는 의료분야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의료데이터 입력부터 인공지능개발까지 전주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의료정보데이터의 지속적인 학습으로 인공지능 의료솔루션을 원격으로 제공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등 국내 주요병원과 협업하며 아크릴은 다양한 의료AI 솔루션을 개발중이다.

이번 '2023년 AI엑스포'에서 아크릴은 독자적인 컨셉을 담아 참가했다. 실리콘밸리 기적인 '차고 창업'을 패러디했다. 박 대표는 "실리콘밸리 역사는 작은 차고에서 시작, 그곳에서부터 역사가 새로 쓰여졌다"면서 "마찬가지로 아크릴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감성 인공지능 분야에 시작했다"고 들려줬다. 

음반을 낼 정도로 감성에 관심이 많았던 박 대표는 KAIST 박사때 국내에는 감성과 관련한 정보처리 기업이 없다는 것을 알고 아크릴을 창업했다. 이어 2011년 소수 개발자들이 모여 사람의 음성과 텍스트, 표정을 판별할 수 있는 감성 특화 AI 기술 '조나단'을 세상에 내놓았다. 아크릴이라는 회사 이름도 '실생활에서 감성 컴퓨팅(Affective computing in real life)'을 이라는 뜻에서 따왔을 만큼 '감성'과 연관이 깊다. 박 대표는 "이렇게 시작한 아크릴이 지금은 100여명의 직원이 있는 회사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감성AI 기업인 아크릴을 창업한 박외진 대표. 음반을 낼 정도로 감성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KAIST 박사때 국내에 감성과 관련한 정보처리 기업이 없는 걸 알고 아크릴을 창업했다. 아크릴이라는 회사 이름도 '실생활에서 감성 컴퓨팅(Affective computing in real life)'을 이라는 뜻에서 따왔다.

아크릴이 이번에 참여한 행사는 다양한 AI기술을 가진 기업이 모여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자리다. 이에 아크릴은 이번 행사에서 '조나단'을 출품했다. 조나단은 의료형AI 솔루션도 있지만 판별형 AI기술도 구현했는데 박 대표는 "조나단은 감성 인공지능을 시작으로 발전했다. 판별형 인공지능 기술력에 자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조나단' 안에 AI모델을 학습하는 인텔리전트(Intelligence) 기술은 총 6개 분야의 인공지능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다. 즉, 텍스트와 음성, 영상, 멀티 모달공감 등을 사람의 감성으로 인식하고 분류할 수 있는 것이다. 박 대표는 "특히 경쟁사와의 차별화는 맞춤형 감정 분석이 가능하다는 점"이라면서 "조나단은 딥러닝을 통해 감정∙언어∙상황 등을 분석해 감성까지 추론한다는 점에서 다른 인공지능 기술과 차별화된다. 또 뛰어난 대화 성능을 갖고 있는 챗봇 기술을 탑재하고 있어 누구나 쉽게 인공지능을 구축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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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조나단'은 편리한 분산학습 작동이 가능하다. 복잡한 설정 없이 클릭만으로 분산학습 가속기를 적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  더 다양한 학습 실험 진행과 AI모델 서비스화가 가능하다. AI에 필요한 데이터를 라벨링하는 것부터 데이터셋 관리, AI모델 학습, AI모델 배포까지 전주기를 GUI기반으로 제공하는 것도 장점이다. 이외에 '조나단'은 하나의 클러스터 연결로 유연한 확장성이 가능하고 조나단 UI에서 자원 확장 기능을 간단히 설정할 수도 있다. 필요에 따라 대규모 서비스에 특화한 로드밸런싱 기능도 제공, 보다 원활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시장조사시관 IDC에 따르면 국내 기업이 AI기술 도입에 쏟는 비용이 오는 2027년까지 4조 4636 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박 대표는 "이 비용 구조가 플랫폼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조나단'같은 통합 인공지능 플랫폼의 시장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앞으로 여러 국내외 전시회에 참가함은 물론 현지 바이어와 일대일 미팅을 통해 수출 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