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2028년부터 핵융합 발전소를 통해 전력을 공급받는다.
10일(현지시각)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헬리온 에너지(이하 헬리온)는 마이크로소프트가 2028년 가동 예정인 핵융합 발전소의 첫 번째 고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헬리온의 데이비드 커틀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핵융합발전소는 일반적으로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기존 예상에서 일정을 대폭 끌어올린 것”이라며 “상업용 핵융합 발전 계약 역시 첫 사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계약에 감사드리며, 이번 계약은 헬리온과 핵융합 산업 전체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실제 서비스를 위해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지만 우리는 핵융합 발전 시설을 제공할 능력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설립 중인 핵융합발전소는 1년 간 50메가와트(MW) 이상의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1메가와트는 평균 하루에 약 1천 개의 가정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핵융합발전 계약을 선택한 이유는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기존 화력발전소나 핵분열 원자로와 달리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나 방사능이 오래 지속되는 폐기물을 배출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환경에 악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발전을 위해선 1억도 이상의 높은 온도를 요구하기 때문에 제어에 실패하더라도 핵분열과 달리 바로 핵융합을 중단해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계약을 체결한 헬리온은 2013년에 설립 후 10년 이상 상업적 핵융합 발전소를 연구해온 기업이다. 지난 2021년 오픈AI의 최고 경영자(CEO)인 샘 알트만이 3억 7천 5백만 달러를 투자해 주목받기도 했다.
지난 10년간 6개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하며 상업용 원자로를 가동할 수 있는 온도 1억 도의 플라즈마에 도달했다. 또한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보관하고 관리하기 위한 기술도 지속 연구 중이다.
현재 내년 공개 예정인 7번째 프로토타입을 제작 중으로 실제 핵융합을 통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브래드 스미스 부회장은 “우리는 핵융합 에너지가 전 세계가 청정 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기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헬리온의 발표는 장기 청정 에너지 목표를 지원하며 시장을 발전시켜 청정 에너지를 더 빨리 공급할 수 있는 새롭고 효율적인 방법을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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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커틀리 CEO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첫 번째 고객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개선하기 위해 획기적인 기술을 공개해온 마이크로소프트는 핵융합 발전소의 첫 고객으로 이상적이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이 파트너십을 통해 우리는 상용 핵융합 에너지를 전력망에 배치하기 위한 일정을 앞당기고 2030년 이루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탄소 네거티브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