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즈마 온도가 1억도까지 올라가는 핵융합 발전 실증로를 관리하기 위한 로봇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한국과 영국이 협력한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원장 유석재)은 영국 원자력청(UKAEA)과 핵융합 실증로의 원격 유지보수 기술의 연구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27일 밝혔다.
2035년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핵융합 실증로는 핵융합 반응에 의한 고온과 높은 자기장, 방사화 등 극한 환경 조건 때문에 사람이 접근해 작업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핵융합 실증로 개념설계 단계부터 주기적 검사·교체 등 원격 유지보수를 위한 자동화 설계 및 실증로 환경에 적합한 로봇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
특히 고진공·고자기장 등 핵융합 환경을 견딜 수 있으며, 제한된 공간 언에서 주변 장치와 시스템을 손상하지 않고 검사·절단·용접 등의 작업을 원격으로 수행할 고도의 로봇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
핵융합연은 지난해 원격 유지보수를 위한 로봇팔 개념설계에 착수했다. 하는 등 핵융합 실증로에 필요한 관련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UKAEA는 영국의 핵융합에너지 개발을 담당하는 정부 연구기관으로 2014년 RACE(Remote applications in Challenging Environments) 센터를 구축해 극한 환경에서 활용되는 로봇 기술을 중점적으로 연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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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기관은 이번 MOU를 바탕으로 핵융합 실증로 원격유지보수 개념설계 및 핵융합로용 로봇 기술 개발 등에 관한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 공동 워크숍 개최 및 연구 인력 상호 교류 등을 통해 양국의 최신 핵융합 기술과 정보를 공유한다.
유석재 핵융합연 원장은 "핵융합 실증로 원격유지보수 기술은 핵융합 실증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필수 요건"이라며 "UKAEA를 비롯한 국내외 연구기관 및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관련 기술을 조기 확보하고 향후 핵융합 실증로의 성공적 건설 및 운영의 초석을 다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