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지만 무겁네"...구글 첫 폴더블폰, 갤폴드Z4와 다른점은

자체 AP '텐서G2' 탑재, 망원카메라 화소·배터리 스펙은 더 좋아

홈&모바일입력 :2023/05/11 09:03    수정: 2023/05/11 14:56

구글이 첫 번째 폴더블폰 '픽셀 폴드'를 전격 공개했다.

구글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씨어터에서 개최한 연례 개발자 회의(I/O)를 통해 ‘픽셀 폴드’ 등 폴더블폰을 포함한 하드웨어 4종을 선보였다. 이날 공개된 픽셀 폴드의 가격은 256GB 기준 1천799달러(약253만원)로 삼성 갤럭시Z폴드4 현지 가격과 같다.

구글은 한국에서는 스마트폰을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픽셀 폴드 역시 국내에 출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공식 발표된 출시 국가는 미국, 영국, 일본, 독일 등 4개국 뿐이다.

픽셀폴드

공개된 픽셀 폴드 화면 크기는 내부 화면 7.8인치, 외부 화면 5.8인치다. 경쟁 제품인 폴드4와 비슷하다. 픽셀 폴드는 접었을 때 두께가 12㎜쯤으로 폴드4 두께(16㎜)보다 얇다. 하지만 다른 힌지구조로 인해 폴드4 대비 넓은 베젤은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

구글은 이날 시장에 출시된 제품 가운데 가장 얇은 폴더블폰이란 점을 강조했다. 다만, 무게는 248g으로 폴드4(236g)보다 조금 더 무겁다.

스마트폰의 두뇌를 담당하는 AP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텐서G2를 탑재했다. 삼성전자가 폴드4에 자사 AP인 엑시노스가 아닌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탑재한 것과 대비된다.

업계는 중저가 단말기인 픽셀7a와 동일한 칩을 사용하며 성능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구글이 OS에 강점을 지닌 만큼 앱 최적화를 통해 단점을 메워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픽셀폴드 (영상=구글)

구글은 이번에 픽셀 폴드의 디스플레이를 활용하기 위해 50여개 앱을 최적화했다. 이날 행사에서도 픽셀 폴드를 반만 연 채로 동영상을 보는 기능, 사진을 촬영하는 기능 등을 시연했다. 하지만 폴드4에서 이미 가능한 3개 앱 분활화면 기능은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

구글은 또 픽셀 폴드를 공개하며 카메라 성능을 강조했다. 픽셀 폴드에는 총 5대의 카메라가 있다. 후면에는 4천800만 화소의 메인, 1천80만 화소의 초광각, 5배 망원 카메라를 적용했고, 셀피 카메라로는 전면에 950만 화소, 내부에 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기본 카메라는 5천만 화소인 폴드4보다 화소가 낮지만, 망원 카메라는 1천만 화소 3배 줌인 폴드4보다 성능이 좋다.

듀얼 스크린 번역 기능 (영상=구글)

구글이 이날 선보인 듀얼 스크린 번역 기능도 주목을 받았다. 외부 화면에서 영어를 입력하면 내부 화면에는 스페인어 언어가 번역돼 나오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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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는 약 4천800mAh로 폴드4(4천400mAh) 보다 용량이 크다. 30W의 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구글은 픽셀폴드가 최대 24시간, 저전력 모드에서 72시간 구동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12GB RAM(램), 256GB와 512GB 저장공간, IPX8 방수 등급 등은 폴드4와 동일한 스펙이다.

픽셀7a

한편, 구글은 이날 차세대 보급형 스마트폰인 픽셀 7a도 함께 선보였다. 픽셀7a 주요 스펙은 ▲화면 6.1인치 ▲램 용량 8GB ▲프로세서 텐서2 ▲배터리 4385mAh ▲후면 카메라 6천400만 화소(메인), 1300만 화소(초광각) ▲전면 카메라 1천300만 화소 ▲유선 충전 속도 18W ▲무게 193.5g ▲가격 499달러 등이다.

픽셀폴드와 갤럭시Z폴드4 스펙 비교 인포그래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