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움쳐쥔 아기 손"…아기 태우고 스쿠터 달린 할아버지 '충격'

한 할아버지가 상자에 손주를 담은 뒤 스쿠터 발아래 태우고 운전하는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다.

지난 6일 한 맘카페에는 '부산 사직동 사시는 분 꼭 봐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그제 사직동에 갔다가 너무 놀랐다. 할아버지가 손주 봐주시는 듯한데 저만 놀란 거 아니죠?"라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사진을 보면 스쿠터를 모는 한 할아버지 발밑에 작은 상자가 실려 있다. 문제는 이 상자에 어린아이가 타고 있었던 것이다. 어린아이의 머리카락이 휘날릴 정도로 스쿠터가 속도를 내고 있었지만, 아이는 헬멧 등 별다른 안전장치를 하고 있지 않았다.

아이는 상자를 고사리 같은 손으로 힘껏 잡고 있었다. 상자가 미끄러지거나 기울어지는 등 스쿠터에서 떨어지면 아이가 도로에서 큰 사고를 당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A씨는 "심장이 쿵쾅대고 제 손이 떨려서 창문 열고 부르려다가 달리는 중에 사고 날까 봐 그냥 보냈다"며 "사직동 주민이신 분 혹시 만나면 너무 위험하다고 꼭 좀 전해달라"고 호소했다. 동시에 해당 장면을 목격한 구체적인 장소를 첨부했다.

이후 해당 게시글은 '맘카페에서 난리 난 어린 손주 오토바이 태운 할아버지'라는 제목 등으로 빠르게 퍼졌다.

누리꾼들은 "발판에 고정된 것 없이 덜렁 상자 안에 많아 봐야 1~2살일 아기를? 말이 되냐", "중국인 줄", "사정이고 나발이고 저건 좀 아니다", "박스 꼭 잡은 아기 손이 너무 마음 아프다", "차라리 아기 띠를 하지", "상자 너무 쉽게 미끄러질 것 같다" 등 우려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