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영이 돌아가신 부모님을 떠올렸다.
6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에서는 가수 현진영이 돌아가신 부모님을 모신 곳을 찾아갔다.
이날 현진영 오서운의 집에 오서운의 가족들이 놀러 왔다. 오서운은 식구들을 위해 열심히 음식을 준비했다. 현진영은 조카들 앞이라서 최대한 안 흘리려고 노력했다. 현진영은 조카에게 '살림남' 출연에 대해 주변 반응이 어떠냐고 물었다. 조카는 실제로 진짜 흘리면서 먹는지 궁금해한다고 말했다. 현진영은 창피했냐고 물었다. 조카는 아니라고 하면서 웃었다.
현진영은 댄서를 꿈꾸는 조카 은채에게 "살을 더 빼야 할 것 같다. 더 호리호리하거나 근육질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말을 듣던 조카 다인이는 이모부 얼굴이 호빵맨 같다고 했다. 현진영은 "춤은 흠잡을 데가 없다. 살을 빼야 한다"라고 당근과 채찍을 줬고, 조카는 살을 빼겠다고 했다. 현진영은 처가족들을 만난 뒤 부모님을 뵈러 가야겠다고 결심했다.
현진영은 먼저 아버지의 봉안당을 찾아갔다. 현진영의 아버지는 1세대 재즈 피아니스트 허병찬으로, 현진영에게 음악적으로도 삶에서도 친구 같으면서도 정신적 지주가 되어줬다고 한다. 현진영은 아버지에게 근황을 전하고, 신곡을 들려줬다.
현진영은 아버지가 투병 중인 어머니를 위해 명동에 엄청 큰 커피숍을 열고, 친구들과 화투 칠 때는 아프지 않다는 어머니를 위해 별채를 마련했을 정도로 지극정성이었다고 한다. 현진영은 "그 많던 재산을 엄마 병 낫게 한다고 다 썼다. 병간호에 관한 건 물불을 안 가리셨다"고 말했다. 그런 아버지도 아쉬워하는 순간이 있는데 바로 어머니의 임종 순간을 지키지 못한 것이었다. 병간호로 3일 동안 밤을 새운 아버지가 깜빡 잠든 사이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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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어머니의 묘소를 찾아갔다. 현진영은 묘비를 깨끗하게 닦고 잡초를 정리했다. 그리고 생전에 좋아하시던 음식을 챙겨 와 놓았다. 현진영은 "어머니 얼굴을 또렷하게 기억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은연중에 기억을 떠올리면 흐릿하다. 그러다가 만든 노래가 '흐린 기억 속의 그대'다. 연인의 얘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준형과 김지혜는 현진영의 얘기를 들으며 "그냥 댄스곡인 줄 알고 신나게 불렀는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