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방관이 사고 현장 출동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고백하며 이직 준비를 결심했다는 사연에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소방관인데 오늘 시신 5구 봤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500개 이상 댓글이 달린 상황이다.
본인을 소방관이라고 밝힌 A씨는 "추락해서 허리가 뒤로 꺾여있는 시신, 20층 높이 추락한 시신, 고독사해서 부패한 시신 1구를 봤다"며 "요즘 현실을 깨닫게 된다"고 털어놨다.
그는 "요즘 꿈자리 사납더니 방금도 가위눌렸다. 안 그래도 적성에 안 맞는 일인데 어떡하지 싶다"며 "당직 때 출동 10개씩 하면 집 가서 공부하고 싶지도 않고 피곤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30대 초반인데 40세 넘어서는 멘탈이 버텨주려나 싶다. 관리사 준비해야지"라며 "힘들어서 주저리주저리 썼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정신적 피로감이 엄청나겠다", "힘내시라. 소방관분들이 위대한 분 중 하나라 생각한다", "버티라고 하기도 미안하고 존경한다", "난 소방관은 아니지만 의무 소방으로 군생활 하면서 시신은 하루에 3구까지 본 적 있다" 등 위로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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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어느 지역에서 근무하냐. 내가 찾아보겠다. 그런 사건 있었는지를", "관할이 어디냐", "현직 구급대원인데 주작 적당히 해라. 이런 글이 소방관 욕 먹이는 글"이라며 주작 의혹을 제기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