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차세대 배터리 힘 싣는다…싱가포르에 공장 설립

2025년 가동 목표…전기차 재도전설도

홈&모바일입력 :2023/05/04 14:28

글로벌 기술 기업 다이슨이 싱가포르에 차세대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고 필리핀과 영국에 연구개발 캠퍼스를 신설한다고 4일 밝혔다.

신규 공장은 다이슨의 첫 신기술 배터리 공장이다. 공장은 싱가포르 서부 투아스에 위치한다. 규모는 53개의 농구 코트 크기에 달한다. 공장에서는 새롭게 개발된 다이슨 제품을 위한 독점 기술을 가진 다이슨 배터리 셀을 생산할 예정이다. 다이슨은 이 공장을 올해 완공해 2025년까지 완전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다이슨 싱가포르 신기술 배터리 공장 (사진=다이슨)

다이슨은 작고 에너지 밀도가 높은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해 약 10년 전부터 자체적으로 배터리를 개발해왔다. 연구팀은 새로운 신기술 배터리를 위해 혁신적인 자재와 공정을 활용해 디지털 환경에서 조립하는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일부 외신에서는 다이슨 배터리 공장 설립에 대해 전기차 개발을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다이슨은 지난 2017년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를 공식 선언했다. 당시 다이슨은 직원 600명을 고용하고 생산 시설을 마련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9년 10월 비용 부담으로 전기차 개발 포기를 선언했다. 2020년에는 전기차 시제품을 공개하며 다시 사업화 의지를 보였다.

다이슨의 창립자이자 수석 엔지니어인 제임스 다이슨은 "소프트웨어, 연결성, AI와 신기술 배터리는 다이슨 기술의 다음 세대를 이끌 것"이라며 "차세대 배터리 기술은 다이슨 제품의 성능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큰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했다.

다이슨 싱가포르 신기술 배터리 공장 (사진=다이슨)

롤랜드 크루거 다이슨 최고경영자는 "다이슨은 과학 및 선구적인 기술을 활용하여 더욱 새롭고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이번 싱가포르 첨단 제조 시설 확장은 다이슨이 완전히 새로운 배터리 기술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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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은 필리핀과 영국에 신규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각각 1억6천600만 파운드(약 2천765억원), 1억 파운드(약 1천666억원) 투자가 예정됐다.

필리핀 센터는 약 92개의 농구 코트 규모를 갖췄다. 다이슨은 이곳에서 연구, 개발과 첨단 모터 제조 역량을 모두 통합해 관할할 방침이다. 영국 센터는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 엔지니어들이 제품을 개발하는 장소로 쓸 계획이다.

다이슨 필리핀 테크놀로지 센터 (사진=다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