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기자의 e게임] 나이트크로우, 파밍이 주는 MMORPG의 재미

이용자에게 안정감 주는 운영도 눈길

디지털경제입력 :2023/05/03 11:01

위메이드가 지난 4월 27일 출시한 MMORPG 나이트크로우가 국내 게임시장 이목을 집중시킨다. 위메이드가 그간 오랜 기간에 걸쳐 자신감을 표명한 게임이라는 점, 언리얼엔진5를 활용해 개발된 게임이라는 점, 모바일 MMORPG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시기라는 점 등이 맞물린 것이 이런 관심의 이유다.

게임 플레이는 더 강력한 장비를 손에 넣어 캐릭터를 육성하고 큰 규모의 전쟁에서 활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넓은 필드를 돌아다니며 풍경을 감상하는 재미도 확실하다.

이는 최근 MMORPG라면 기본소양처럼 갖추고 있는 요소다. 큰 틀에서 본다면 나이트크로우 역시 이런 요소 완전히 새로운 MMORPG는 아니다.

그럼에도 최근 몇년 사이 모바일 MMORPG를 주로 즐겼던 이들에게는 새로운 혹은 그리운 느낌을 전하는 게임인 것은 확실하다. 확률형아이템이 아닌 게임 플레이에서 드랍되는 장비나 재료를 수급하는 파밍에 중점을 둔 게임이기 때문이다.

확률형아이템 요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무기 외형과 탈것은 확률형아이템으로 얻게 되며 탈것에는 능력치를 높여주는 요소도 부여됐기에 최상위 이용자가 되기 위해서는 해당 상품을 구매해야 한다.

하지만 MMORPG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장비를 맞추는 재미는 파밍 기반이다. 파밍 기반 게임의 특징은 높은 등급 장비를 획득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한다는 점이다. 그만큼 상위 등급 장비의 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된다.

이는 게임 내 거래소의 중요성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용자가 시간을 덜 들이고 장비를 손에 넣기 위해 거래소를 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추후 P2E 버전이 서비스 된다면 게임 내 토큰 경제와 맞물려 거래소의 중요함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느긋하게 즐기기 원하는 이용자에게까지 장비 부담을 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게임 플레이에 있어 장비 등급이 낮아도 낮은대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레벨 디자인이 이뤄져 장비 부담이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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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초반이기는 하지만 운영 역시 만족스럽다. 위메이드는 계속해서 운영정책을 위반한 계정을 빠른 속도로 제재하고 있다. 지난 2일까지 4차 이용제한 조치가 이뤄졌으며 매 차수마다 몇 시간 단위로 부정 이용자를 잡아내고 있는 수준이다.

일반 이용자에게 큰 피해를 주는 작업장이나 매크로, 다중계정 이용자를 잡아내기 위함이다. 이용자가 안심하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