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중 금융 분야에서 10억원을 올릴 계획입니다. 또 올해는 해외 시장에서 처음으로 매출을 올려 글로벌 진출 원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동인 와탭랩스(WhaTab Labs, 이하 와탭) 대표는 25일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와탭은 이 대표가 2015년 7월 설립했다. "우리 회사는 국내 최초 SaaS 기반 IT 통합 모니터링 서비스기업"이라고 소개한 그는 "서버와 애플리케이션, 쿠버네티스, 데이터베이스, URL 등을 모니터링하는 서비스를 퍼블릭 SaaS로 제공하고 있다. 우리가 제공하는 퍼블릭 SaaS는 온 프레미스 솔루션으로도 제공하는데 모든 기능은 퍼블릭 SaaS와 동일하다"고 밝혔다.
와탭은 작년에 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SaaS'와 현장형 서비스인 '온프레미스(구축형)'를 모두 제공하고 있다. 매출 비중은 SaaS가 65%, 온프레미스는 35% 정도 된다. 2020년 흑자달성을 한 이래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80%에 달한다. 직원도 계속 늘어나 작년 40명에서 올 4월 현재 8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특히 와탭은 대형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 최근 모니터링 서비스 ‘와탭’을 제공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 대표는 "11번가는 대규모 서버를 오픈소스 및 상용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관리해오다 이번에 우리의 모니터링 솔루션(와탭)을 도입해 관리 효율을 기존보다 세 배 정도 높였다"면서 "특히 대규모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로그를 우리 제품인 '와탭 로그 모니터링'을 사용해 로그를 간편히 검색하고 분석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로그 분석 솔루션 가격은 모니터링 솔루션 전체와 맞먹을 정도 비싸다. 하지만 로그를 통한 장애는 10%밖에 되지 않는다. 이 대표는 "이런 시장의 문제를 해결한 것이 우리가 개발해 공급한 ‘와탭 로그 모니터링’"이라고 밝혔다. 와탭은 회사 이름과 같은 클라우드 모니터링 솔루션 '와탭'을 회사 설립 당시인 2015년 선보였다. 이후 롯데면세점, LG 유플러스 같은 대기업은 물론 질병관리청,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 여러 공공 기관에 공급했다. 몇년 전 중소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대국민 백신 예약 시스템 태스크포스(TF)에도 참여한 적이 있다.
현재 이 회사의 최대 수요처는 민간으로 70% 정도를 차지한다. 민간 중 대기업 매출이 47%로 가장 많고 중견 및 중소기업이 42%, 금융권이 12% 정도 된다. 금융권은 아직 온프레미스 매출(70%)이 SaaS(30%)보다 두배 이상 많다. 금융권 시장은 정보계와 계정계로 나뉘는데 정보계 시장을 먼저 공략중이다.
와탭의 유료 고객 수는 300곳이 넘는다. 무료 고객수는 2천곳쯤 된다. 와탭은 퍼블릭 SaaS 시장에서 데이터독과 같은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고 있다. 프라이빗 SaaS 시장에서는 엑셈, 제니퍼 같은 국내기업과 경합중이다. "퍼블릭 SaaS를 제공하는 통합모니터링 기업으로서 우리는 주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고 있다"면서 "국내 기업은 굳이 경쟁자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들려줬다.
글로벌기업은 SaaS 분야 국내 모니터링 시장에서 보안부터 비즈니스까지 IT운용에 필요한 솔루션을 거의 모두 갖고 있다. 이 대표는 "글로벌 기업이 보유한 제품 종류가 우리보다 훨씬 많지만 실시간 문제 해결은 우리가 글로벌 기업보다 훨씬 뛰어나다"면서 "가격도 투명성 등을 고려하면 우리가 더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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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전체 시스템 모니터링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구현한 와탭은 올해 해외 시장도 적극 진출한다. 이 대표는 "하반기에 처음으로 해외에서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미 태스크포스(TF)를 결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와탭은 올해 신제품도 내놓는다. 'RUM(리얼유저모니터링)'이라 불리는 브라우저를 모니터링하는 제품이다. 이 제품이 나오면 와탭은 ICT 모니터링 시장에서 '엔드 투 엔드' 제품을 보유한 회사가 된다. 이 대표는 "1년 넘게 공을 들여 개발하고 있다"면서 "엔드 투 엔드 라인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제품으로 2분기 쯤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제품 'RUM'과 함께 서버 모니터링 영역을 확대한 기능 고도화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 투자 유치와 관련해서는 "성장하는데 더 방점을 두고 있다"면서 "내년초께 시리즈C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