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동탄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용인에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서고, 삼성전자가 300조원 투자를 결정하면서 신규 분양 단지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집값도 상승 반전하는 등 짧은 시간 안에 냉온탕을 오가는 분위기다.
반도체 단지 조성 호재는 '반세권'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냈다.
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 산척동 동탄 더샵 레이크에듀타운 전용면적 84㎡는 지난 1일과 15일 각각 8억5000만원에 중개거래됐다. 지난 2월 7억28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1억2000만원 가량 오른 것이다.
동탄신도시는 서울 송파·강동구 대단지, 인천 연수구 송도신도시 등과 함께 부동산 시장이 하락기에 접어든 이후 집값 낙폭이 가장 큰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해 말부터 급매물이 여러 건 팔린 이후 저가매물이 소진되고, 삼성발 개발호재가 예정되면서 가격이 지난해 6월 수준을 회복했다.
이 같은 실거래가 상승에 집값 통계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동탄신도시를 품은 화성시는 4월 셋째 주(17일 기준) 0.01%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2021년 12월 첫째 주(6일) 0.11% 오른 뒤 1년 5개월 만에 상승세를 나타낸 것이다.
이 단지에서 약 10㎞ 떨어져 있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일대도 급등하고 있다. 7000세대에 가까운 이 일대 대장단지 e편한세상용인한숲시티 전용 84㎡는 지난 15익 4억7000만원에 손바뀜 됐다. 올 초까지만 해도 3억3000만원에 계약되는 등 3억원대 초반에도 거래되다가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집값이 오르고 저가에 거래된 계약이 속속 파기되는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원 통계를 봐도 처인구 아파트값은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발표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4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20일 기준 상승률은 0.24%로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자랑한다.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에 들어설 아파트 단지들의 청약 흥행도 이어지고 있다. 신주거문화타운은 동탄2신도시 중에서도 외곽에 위치해 동탄이 아니라 사실상 용인이 아니냐는 평가가 있었지만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으로 입지를 재평가받게 됐다.
타운 내에 지어지는 금강펜테리움 6차센트럴파크는 지난 18일 1순위 청약에서 640가구 모집에 5931명이 몰려 경쟁률 약 9.3대 1를 기록하며 전 타입 마감했다. 올 들어 경기권역 최다 청약 접수 실적을 낸 것이다. 동탄파크릭스도 1순위 438가구 모집에 3403개 청약통장이 쏟아져 경쟁률이 7.7대 1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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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신규 산업단지가 구축되면 직주근접을 추구하는 이들의 인구 유입이 대규모로 이뤄지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의 대표적 호재로 여겨진다"며 "이 같은 기대감이 기대감이 청약 시장에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