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문빈, 마지막 새해 소망 "동생 언제나 행복하길" 먹먹

생활입력 :2023/04/20 14:21

온라인이슈팀

그룹 아스트로 멤버 문빈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올해 초 그의 동생 문수아와 함께 새해 소망을 빌었던 장면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월 방송된 MBC '호적메이트'에서는 문빈과 문수아가 남매 데이트를 즐겼다. 이날 문수아를 단골 고깃집에 데려간 문빈은 "동생이랑 단둘이 밥을 처음 먹는다"고 고백했다.

(MBC '호적메이트' 갈무리)

두 사람은 각자 긴 연습생 시절을 가진 탓에 오래 떨어져 있어 서로 모르는 것 투성이였다. 문빈은 8년, 문수아는 12년의 세월 동안 꿈을 향해 노력해왔다고 한다.

문수아는 오빠 문빈과 밥을 먹으며 "오빠는 원래 꿈이 뭐였어? 나는 사람들한테 주목받는 건 싫어했지만, 무대 위에 올라간 짧은 순간은 좋아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 길이 맞나?' 생각했을 때 (먼저 데뷔한) 오빠 콘서트를 보러 갔었다. '연습생하고 무대를 올라가면 이런 느낌이구나'라는 걸 느껴서 항상 오빠 콘서트 가면 울었다"고 털어놨다.

(MBC '호적메이트' 갈무리)

앞서 문빈은 콘서트 도중 오랜만에 팬들을 마주하고 여러 감정이 북받쳐 오열해 안타까움을 샀다. 문수아는 "오빠가 힘들어서 주저앉아 울었을 때 생각난다"며 울컥했다.

이에 문빈은 "난 전에도 얘기했지만 네가 오랫동안 연습생 한 게 아니었다면 연예인 하지 말라고 했을 거야"라며 "더 성숙한 거라고 볼 수 있겠지만, 너무 빨리 커버렸다. 이 나이 때는 어리광 부리고 힘들다고 티 내도 되는데, 우리는 직업이잖아"라고 동생을 안쓰러워했다.

식사를 마친 남매는 새해맞이 번지점프에 도전했다. 문빈은 번지점프가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며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미 경험이 있는 문수아의 리드를 받고 번지점프대에 오른 문빈은 새해 소망으로 동생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문빈은 "2023년 수아가 언제나 행복했으면 좋겠다. 파이팅!"이라고 말하며 동생을 응원했다.

문빈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진 후 해당 영상에는 그를 애도하면서도 "수아님 오빠 소원 꼭 들어주시길" 등 위로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문빈은 지난 19일 오후 8시10분께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문빈이 스스로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검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수아는 비보를 접한 후 일정을 모두 취소한 뒤 슬픔 속 빈소를 지키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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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