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적금·굴비적금…특이한 적금 전성시대

카카오뱅크 일상 기록까지 접목

인터넷전문은행들이 MZ세대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특이한 명칭이 붙은 적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적금과 동시에 간단한 일상을 기록할 수 있는 '최애 적금'을 18일 내놨다.

최애는 아이돌 팬덤 사이서 자주 쓰이는 용어로 '최고 애정(사랑)한다'의 준말이다. 최애적금은 이름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나 인플루언서, 캐릭터 등이 특정 행동을 할 때 마다 일정 금액을 저축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가수가 예능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면 1만원 저축 등 자신만의 규칙을 정해 저금을 하는 하는 것이다. 이 같은 모으기 규칙은 최대 20개까지 설정할 수 있다.

또 저축을 하는 순간 메모 영역을 활용해 기록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팬들이 직접 자신이 최애로 계좌 커버도 꾸밀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뱅크 시그니처캠프 김영림 서비스오너(SO)는 "그동안 금융 서비스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이미지 등록 및 편집 기능을 강화했다"며 "커버 이미지는 최애적금 개설 시 등록하고 언제든지 변경할 수 있으며, 움직이는 이미지로도 설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애적금을 해지하더라도 커버 이미지와 기록 내역을 계속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팬덤 특성을 이용해 카카오뱅크는 최애적금 현황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공유한 템플릿도 다양하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최애적금의 금리는 연 2.0%로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보통예금이다. 하루만 맡겨도 연 2.0%의 이자가 적용된다. 기록통장은 1인당 1계좌만 가입 가능하며, 최대 10개의 최애적금을 만들 수 있다.

김영림 SO는 "'기록'과 '공유'에 초점을 맞춘 최애적금과 기록통장으로 다시 한번 고객에게 금융의 재미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카카오뱅크는 앞으로 아기 적금, 반려견 적금, 운동 적금, 야근 적금 등 고객이 원하는 기록의 성격에 맞춰 기록통장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4월 7일부터 최애적금 사전 출시 알림 이벤트에 약 40만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오는 5월 17일까지 진행되는 이벤트에 당첨 시 주요 지하철 역사 내 '팬 광고' 혜택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