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골드만삭스와 협력해 애플카드 사용자를 위한 고수익 저축 예금상품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애플은 여신업 뿐만 아니라 수신업 서비스까지 영역을 넓혔다.
17일(CNN)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애플 측은 “애플카드 보유자들에게 골드만삭스와 함께 4.15%의 고수익 저축계좌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상품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서 제공하는 예금 보험이 적용된다.
애플의 제니퍼 베일리 애플페이 및 애플지갑 담당 부사장은 “저축계좌 제공을 통해 애플카드 사용자들이 매일 돈을 절약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사용자가 더 건강한 금융 생활을 할 수 있는 도구를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해당 계좌는 아이폰의 월렛 앱에서 만들 수 있고, 계좌 개설에 따른 수수료나 최소 예금 등의 요건은 없다.
베일리 부사장은 “계좌 개설을 통해 ‘데일리 캐시’ 보상이 저축계좌로 입금된다”며 “데일리 캐시는 애플 카드 사용 시 최대 3%까지 제공되는 리워드”라고 말했다. 이어 “언제든지 '데일리 캐시' 입금 위치를 변경할 수 있다”며 “저축계좌에 은행 계좌의 자금을 추가해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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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내 많은 대형은행들이 제공하는 저축계좌 이자율은 여전히 1%를 밑도는 상황이다.
미국금융서비스회사 뱅크레이트의 테드 로스맨 선임 분석가는 “애플이 제시한 4.15%의 금리는 현지 은행들 중 수신 이자율이 열한 번째로 높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국 금융권에서 수익률이 가장 높은 1년짜리 채권·양도성예금증서(CD)는 고정이율은 5.2% 수준”이라며 “애플이 이번에 선보인 저축계좌는 언제든지 예고 없이 이율이 변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