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검색엔진 구글→MS로 바꾸나

NYT 보도 "챗GPT 적용 영향…당황한 구글, AI 적용 서둘러"

홈&모바일입력 :2023/04/17 10:28    수정: 2023/04/17 10:28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되는 검색 엔진을 구글 대신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으로 대체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내부 문건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검색엔진 대체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 같은 움직임에 구글이 패닉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출시하는 스마트폰에 구글 검색엔진을 기본 앱으로 탑재해왔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오픈AI의 챗GPT가 MS 빙에 적용되며 검색 성능이 향상되자, 삼성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MS로 갈아타려고 한다는 분석이다. 구글은 지난달 대화형 AI 챗봇 바드를 시범 출시했으나 혹평을 받은 바 있다. 

구글이 그동안 삼성전자 기기에 기본 앱을 탑재하는 대가로 매년 약 30억달러(3조9천억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검색엔진 대체 움직임에 충격을 받은 구글은 새로운 AI 기술 검색엔진 구축에 나섰다. 기존 검색엔진에 AI 기능을 결합해 업그레이드를 준비 중이다. 구글의 새 엔진은 현재보다 개인화된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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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는 “삼성의 위협은 구글의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검색 사업의 첫번째 잠재적 균열”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뉴욕타임즈 보도에 대해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