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챗GPT 만든 오픈AI에 12조원 투자 추진"

미국 전문매체 보도…"성사 땐 지분 49% 소유"

컴퓨팅입력 :2023/01/10 14:51    수정: 2023/01/10 21:28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마이크로소프트(MS)가 대화형 챗봇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100억 달러(약 12조4천억원)를 투자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세마포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챗GPT는 지난 해 11월 공개된 대화형 챗봇 AI다. 사용자와 대화하며 질문에 답변하도록 설계됐다. 기초적인 질문뿐 아니라 요리 레시피,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고등학교 수준의 에세이 작문 등에서 높은 수준의 답변을 제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챗GPT(이미지=오픈AI)

MS 투자 계획을 특종 보도한 세마포는 저스틴 스미스와 벤 스미스가 지난 해 10월 창간한 온라인 뉴스 미디어다. 저스틴 스미스는 블룸버그 뉴스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인물이며, 벤 스미스는 악시오스 등에서 전문 기자로 활동했다.

보도에 따르면 MS는 다른 벤처 캐피털과 함께 이번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투자 조건에는 MS가 투자를 회수할 때까지 오픈AI 수익의 75%를 가져가는 조항도 포함돼 있다.

이번 투자 계획이 성사될 경우 경우 MS가 오픈AI 지분 49%를 갖게 되며, 다른 투자자들이 49%를 보유하게 된다고 세마포가 전했다. 나머지 2%는 오픈AI의 비영리 모회사가 갖는 구조다.

하지만 이번 투자 협상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라고 세마포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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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주 오픈AI가 보유 주식을 290억 달러에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라이브 캐피털, 파운더스 펀드 등이 오픈AI 현재 주주들로부터 주식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MS는 2019년에도 오픈AI에 10억달러를 투자했다. 현재 MS는 오픈AI에게 초거대 AI 모델을 훈련하고 운영하는데 필요한 슈퍼컴퓨터급 클라우드 자원도 제공하고 있다. 오픈AI의 GPT-3를 클라우드에서 운영하는 비용은 연간 1억달러(약 1천1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