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로 저장했더니 "예의없다"...황당한 부부싸움

시모 전화번호 저장 방법에 논쟁 벌어져

생활입력 :2023/04/11 11:03

온라인이슈팀

휴대전화에 시모의 연락처를 '시어머니'라고 저장했다는 이유로 남편과 싸웠다는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시어머니라고 저장했다고 남편과 싸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결혼하고 3개월이 지난 신혼부부"라며 "각자의 휴대전화는 서로 터치를 안 하는 편이라 여태 제가 저장한 걸 몰랐는지 저한테 휴대전화를 전달해주던 중 시어머니에게 전화가 온 걸 남편이 봤다"고 전했다.

(캡처=네이트판)

A씨는 "'시어머님'이 아니라 '시어머니'라고 저장했다고 대판 싸우고 결혼 후 첫 냉전 중"이라며 "(남편이) 시어머님이 맞고 그게 예의고 본인이 만약 장모님이 아니라 장모라고 저장해 놨어도 기분이 안 나쁘겠냐고 되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떻게 시어머니랑 그냥 장모가 같은 말이냐"며 "어머니 자체가 높이 부른 말 아니냐"고 지적했다

남편의 주장에 A씨는 "친구네 집에 가서 친구 어머니를 부를 때 어머니라고 안 하냐. 그게 예의 없는 거면 왜 그렇게 부르겠냐"고 설명했다. 그러자 남편은 "나는 그런 곳에서도 어머님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냥 친구 엄마랑 결혼한 상태의 엄마가 같냐"고 반문했다. A씨는 "각자 생각의 차이를 가지고 나를 예의 없는 사람으로 만드는 게 기분이 나쁘다"며 "그렇게 기분이 나쁘면 그 똑같다는 장모로 바꾸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3일 냉전 중이다가 남편에게 메시지가 왔다"고 밝혔다. 남편은 "생각의 차이라면 네가 나를 이해해줄 수는 없냐. 내 기준에 기분이 안 좋다고 하면 네가 이해하고 바꿔줄 수 있는 문제 아니냐"며 "네가 괜찮다고 하면 나만 이해해야 하는 거냐"고 물었다. 이에 A씨는 "제가 남편을 이해하는 게 맞는 거냐. 전 아직도 이해가 안 가고 억지 같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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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사연이 알려지자 네티즌 다수는 남편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장모라고 저장하라고 하라. 대신 나도 장모랑 똑같은 시모로 저장하겠다고 하라", "시어머니가 정확한 지칭이고 어머님은 대면 상황에서 쓰는 호칭으로 안다", "혹시 시어머니 휴대전화에 며느님이라고 저장되어 있으면 바꾼다고 하라"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