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이어 TSMC도 주춤…3월 매출 15% 감소

1분기 매출도 예상치 밑돌아…"애플 제품 수요 부진 영향인듯"

홈&모바일입력 :2023/04/11 08:43    수정: 2023/04/11 10:37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아이폰 위탁생산업체 폭스콘에 이어 애플에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는 TSMC의 매출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TSMC의 3월 매출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감소했다고 블룸버그를 비롯한 외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앞서 폭스콘도 3월 매출이 21% 줄었다고 밝혔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해주면서 “이런 결과에 대해선 조심스럽게 해석해야 하지만, 애플의 현 상태와 관련이 있다는 점은 확실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TSMC 반도체 팹(사진=TSMC)

TSMC 매출 현황에 대해선 블룸버그가 자세하게 전해줬다.

블룸버그는 “TSMC의 1분기 매출은 5천86억 대만 달러(약 22조원)으로 전망치인 5천255억 대만 달러(약 22조7천억원)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이 같은 결과는 3월 매출이 줄어든 때문이다”고 보도했다.

TSMC의 3월 매출은 1천454억 대만 달러(약 6조3천억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줄었다고 TSMC가 밝혔다.

특히 TSMC는 매출 하락세는 2분기에도 계속된 뒤 하반기께나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TSMC는 매출이 하락한 것은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상승, 은행권 위기 등으로 소비자들의 수요가 감소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의 불안한 경제 환경 때문에 미래 금융 안전성에 확신을 갖지 못한 소비자들이 아이폰 신제품 구입을 꺼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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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은 아이폰 공급량의 많은 부분을 책임지고 있으며, TSMC는 애플 A시리즈와 M시리즈 칩 독점공급업체다. 이처럼 애플 공급망의 핵심축을 형성하고 있는 폭스콘과 TSMC가 연이어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애플의 성적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인투파이브맥은 “두 회사 상황을 고려하면 애플 제품 수요가 지난 해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오는 5월 4일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