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백수 처남에게 용돈 주는 아내, "이게 정상?"

"남편 몰래 매달 50만원 줬다" 사연 전해져

생활입력 :2023/04/06 09:41

온라인이슈팀

아내가 서른 살이 넘은 백수 처남에게 몰래 50만원씩 용돈을 주고 있었다는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처남에게 용돈 주고 있던 아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을 결혼 5년 차 남성으로 소개하며 "1년 전쯤 아이를 하나 낳았고 아내는 맞벌이 중에 아이를 낳아 육아 휴직인 상태", "제 봉급은 월 400만원, 아내의 봉급은 월 250만원 정도"라고 운을 뗐다.

사진=뉴시스

A씨는 "아이를 낳기 전까지는 각자 돈을 관리하고 각자 저축하는 구조였다가, 아내가 아이를 낳고 육아 휴직을 하면서 제가 아내의 용돈을 주고 있었다"며 "그런데 용돈을 주다 보니 무언가 이상하더라. 제가 아내에게 월 50만원을 용돈으로 주고 있는데 매번 부족하다고 더 달라는 거다"라고 썼다.

그는 "그래서 대체 집에서 아이를 키우는데 뭐가 그리 부족하냐며 따져 물었더니 답을 잘 못하더라"며 "부부싸움 크게 할 각오하고 날을 잡아 캐물었더니 그동안 30살이 넘은 백수 처남한테 매달 50만원을 용돈으로 주고 있었다", "육아 휴직 중에도 처남에게 30만원 정도를 주고 있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아내는 "처남도 가족인데 용돈 좀 주는 게 뭐가 잘못이냐", "매달 50만원이 그렇게 아까우냐"고 반박하며 A씨를 구두쇠라고 칭했다. 이에 A씨는 "(아내가) 너무 당당하니까 어안이 벙벙했다"며 "30살 넘은 백수 처남한테 매달 50만원씩 주고 있는 누나가 정상인 거냐", "화가 나서 글도 제대로 안 써진다"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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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사연에 네티즌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다 큰 성인에게 용돈을 왜 주냐. 나는 남편이 시누이한테 그렇게 용돈 준다고 하면 가만히 안 있을 것 같다", "무슨 사정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용돈을 주기 전에 최소한 남편과는 이야기를 나눴어야 하는 것 아니냐", "아니면 들켰을 때 미안한 기색이라도 보였어야 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