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는 크레디트스위스 인수 후 처음으로 주주총회를 열고 “투자 부문에 할당된 자산의 잠재적인 리스크를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이날 UBS는 크레디트스위스 인수 후 처음으로 주주총회를 열었다. 악셀 레만 크레디트스위스 회장은 “주주와 고객,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15일 크레디트스위스 측은 ‘2022년 연례 보고서’를 통해 “중대한 약점을 발견했으며 고객 자금 유출을 아직 막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크레디트스위스 최대주주인 암마르 알 쿠다이 사우디국립은행장은 “더 이상 추가 재정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혀 위기설이 확산했다. 이에 지난달 19일 UBS는 32억5천만 달러(약 4조2천558억원)에 크레디트스위스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주주총회에 참석한 컴 켈러허 UBS 회장은 1128명의 주주들 앞에서 “크레디스위스를 인수했던 지난달 19일은 역사적인 날이자 결코 오지 않기를 바랬던 날”이라며 “통합된 은행과 스위스 금융 부문 전체를 위한 새로운 시작과 거대한 기회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켈러허 회장은 “UBS가 자산 관리와 스위스 사업에 지속적으로 집중하고 있다”며 “크레디트스위스의 투자 부문에 할당된 엄청난 자본 규모은 잠재적인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이를 전체 자산 규모의 25% 미만으로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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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측은 “UBS의 크레디트스위스 완전 통합은 비핵심 투자은행 포트폴리오를 제외하고 약 3~4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스위스 베른 대학의 피터 쿤츠 교수는 “UBS와 크레디트스위스는 라이벌 관계였다”며 “크레디트스위스 합병 소식에 주주들은 좌절했지만 이날 UBS가 새로운 희망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