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초 미국발 금융위기가 불거지자 금과 비트코인이 피난처로 인식되면서 급등했다.
두 상품 모두 은행 및 기타 중앙 집중식 금융 기관을 우회하는 데 사용되기 때문에 이러한 가격 변동에 놀란 전문가는 거의 없다. 문제는 현재 경제 환경에서 어느 것이 더 나은 선택인가다.
이에 대해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레이 달리오는 단연 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4일(현지시간) 미국의 투자 전문지 벤징가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소액이지만 비트코인에도 투자하고 있다. 비트코인에 대한 이해가 있는 것이다.
그는 "비트코인은 내재적 가치가 전혀 없다"며 "미국의 금융위기로 과도한 관심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너무 크다"며 "디지털 금으로서 비트코인의 위상이 아직 정립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의 잠재력을 인정하지만 비트코인이 금을 이길 수는 없다"며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비트코인은 급격한 변동성을 겪었지만 금 가격은 훨씬 안정적으로 유지돼 투자자들에게 자산을 보다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각국 정부의 개입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는 "화폐 역사를 볼때 집권자들은 금와 은을 통제하기 위해 거래를 불법화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며 "비트코인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세계 각국 정부는 정부가 통제할 수 있도록 비트코인에 대해 각종 제약을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만약 세계 정부가 구성돼 단일 디지털 통화를 채택한다면 비트코인은 불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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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 금은 물리적 자산으로 내재적 가치가 있고, 세계경제에서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정부가 이를 금지할 수는 없다고 달리오는 설명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