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미국 본사 소매팀에서 인력을 감축하기 시작했다. 애플 또한 글로벌 경기 침체에 영향을 피하지 못하고 미국 빅테크 기업의 대규모 감원에 동참한 것으로 관측된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지난해 말부터 긴축 노력을 시작한 이후, 최근 소매팀에서 소수 인력을 축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 소매팀은 전 세계 애플 스토어와 기타 시설의 건설 및 유지를 담당하는 부서다.
애플은 이번 조치에 대해 해고 보다는 합리적인 운영을 위한 방침으로 포지셔닝 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에 애플이 감원하는 인력은 소규모일 가능성이 있지만, 불안정한 경제와 소비 침체에 직면한 기업의 경영 환경 변화를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구글,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글로벌 경제 상황으로 대규모 감원을 실시해 왔다. 반면 애플은 운영 예산을 절감하고 계약 엔지니어, 채용 담당자, 경비원을 포함한 계약직 인력의 상당 부분을 감축하면서도 기업 정리 해고는 보류해 왔다. 하지만 결국 애플은 실리콘밸리 기업의 대규모 감원 바람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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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아이폰 판매 부진 등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1천172억 달러로, 2019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아이폰 매출은 8%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논평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