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닫힘' 버튼에 압정 붙인 배달 기사

한 배달 기사가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에 압정을 설치하는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3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건물에 붙은 안내문이 올라왔다. '살펴보고 신고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안내문에는 "승강기 닫힘 버튼에 압정을 붙여 입주민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알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어 "혹시 버튼에 압정이나 상해를 입을 만한 날카로운 물질이 붙어 있지 않은지 살펴봐라"고 당부했다.

동시에 "사진의 범인을 보시면 112에 신고해주세요"라며 승강기 닫힘 버튼에 압정을 붙이고 있는 배달 기사의 사진을 공유했다.

문제의 배달 기사는 지점토처럼 생겨 조금씩 떼어쓰는 다목적 접착제를 이용해 버튼에 압정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누리꾼들은 배달 기사가 이 같은 행동을 한 이유에 대해 다양한 추측을 내놨다. 이들은 "본인 안 기다려주고 문 닫은 사람이 저 엘리베이터 쓰나 보다", "배달원이 달려가는데 누가 닫힘 버튼 눌러서 화났나", "앙심 품고 압정 준비해온 게 분명하다" 등 댓글을 남겼다.

일각에서는 "헬멧 써도 잡힐 텐데 멍청하다", "옷에도 배달업체 상호 다 나와서 금방 잡히겠다", "CCTV 다 찍히는데 저러니 '딸배'(배달 기사 비하 표현) 소리나 듣지" 등 거세게 비난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