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배터리 비용 절감을 위한 행동에 나섰다.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인 니켈 확보에 나선 것이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자동차 업체인 포드는 45억 달러(5조8천432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제련 사업에 투자하기로 발표했다.
이 사업은 발레 인도네시아(PT Vale Indonesia Tbk, INCO)와 중국의 절강화유코발트사(Zhejiang Huayou Cobalt's)가 참여하고 있다.
로이터는 포드의 이번 투자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처음 실시하는 것이며 자동차 제조업체 사이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쓰이는 원자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비용절감을 통해 전기차 시장 선두주자인 테슬라와의 격차 해소를 목표로 삼았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유럽 자동차 업체인 폭스바겐은 최근 배터리 생산과 원자재 조달 등 분야에 5년간 1천800억 유로(255조2천22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니켈이 매장돼 있는 인도네시아는 배터리와 전기 자동차를 생산하는 국가를 목표로 관련 산업을 개발하고 있다.
공장은 발레사가 니켈 광산을 운영하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의 포말라에 위치할 전망이다.
발레와 화유는 지난해 11월에 공장 착공에 들어갔으며 정식 가동은 2026년에 시작될 것으로 예측했다.
페브리아니 에디 발레 인도네시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으로 미국 자동차 회사가 니케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독특한 사례”라면서 “발레는 이 프로젝트에 30%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나머지는 포드와 화유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발레와 화유는 포드가 이 공장에 얼마나 투자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 공장은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소재를 연간 약 12만톤을 생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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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스미스 포드 최고 대관책임자(CGAO)는 서명식에서 “포드가 직접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하는 니켈을 채굴하고 ESG 표준 내에서 생산하도록 도울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지난 2020년부터 가공되지 않은 니켈 광석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아울러 테슬라, 중국의 BYD 같은 글로벌 전기차(EV) 제조업체들에 투자를 요청하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