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개발 속도 줄이자"···머스크·유발 하라리 등 서명

"AI 알고리즘, 허위 정보 퍼뜨리고 일자리 줄여"...챗GPT 겨냥

컴퓨팅입력 :2023/03/30 09:58

인공지능(AI) 주요 전문가들이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공개서한에 서명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튜링상 수상자인 조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도 서명에 참여했다. 

이들 외에 '사피엔스'란 저술로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유발 하라리 예루살렘 히브리대학 교수도 동참했다. 

29일(현지시간) BBC는 AI 관련 전문가들이 AI 시스템 개발 속도를 줄이자는 '미래의 삶 연구소' 공개서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미래의 삶 연구소는 미국 비영리 단체다. 기술을 책임감 있고 윤리적으로 연구·개발하자는 목표로 설립됐다.

서명에 동참한 전문가들은 최근 AI 개발 속도가 인간에게 위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허위 정보를 퍼트리거나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감소 등을 예로 들었다. 가장 대표적으로 오픈AI의 챗GPT 등도 언급했다.

미래의 삶 연구소 자문위원 목록.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있다. (사진=미래의 삶 연구소)

전문가들은 이를 피하기 위해 제한 없는 AI 알고리즘 훈련 속도나 AI 모델 개발을 잠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개발 지연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정부 개입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보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스티브 워즈니악 애들 공동 창업자 공동창업자, 딥마인드 개발자도 서명했다. 모두 미래의 삶 연구소 내·외부 고문이다. 일론 머스크 CEO는 "AI에 들어간 알고리즘 훈련을 최소 6개월 동안 중단하길 권장한다"고 말했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AI 개발에서 중요한 시점에 개발 속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서한에는 대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