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작년 말 대규모 구조조정에 이어 향후 몇 달간 추가로 감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하버드대학교 로스쿨 교수이자 리더십 전문가인 하이디 가드너는 회사 구조조정 방식에 대해 '끔찍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BC 메이크잇에 따르면 가드너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이메일을 보내 구성원들을 내보내는 방법은 부당하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가드너는 “직원들이 메일을 통해 직장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건 정말 끔찍하다”며 “이런 방식은 저커버그 CEO의 형편없는 지도력을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가드너는 “모든 지도자는 해당 칭호를 인정받으면, 윤리적으로 통솔력을 발휘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직원들을 해고하기 전에 투명하며 인도적으로 소통하지 못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메타는 작년 11월 전 직원 13%에 해당하는 1만1천명을 대상으로 해고를 단행했다. 메타가 수천 명 규모의 직원을 감원한 건 2004년 창사 이후 처음이다. 살생부에 오른 직원 대부분은 메일로 해고를 통보받았다. 제니퍼 헤인즈 전 메타 기술 채용 담당자는 메일을 받은 뒤 실시간 해고된 사실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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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는 넉 달 만에 또 한 번 비슷한 수준의 구조조정을 실시한다고 지난 15일 밝혔는데, 직원들은 해당 사실을 회사 블로그와 메일을 통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드너는 이를 놓고 “메일로 해고를 알리는 건 직원들을 마음대로 움직이고 버릴 수 있는 체스 조각으로 여기는 것”이라고 했다.
또 가드너는 “사내 직원들은 퇴사한 동료들이 어떤 대우를 받았는지 등 여부를 구체적으로 인지해야 한다”며 "이는 회사가 직원들을 얼마나 아끼는지 보여주는 명확한 신호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