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데 이어 최근 추가 감원 계획을 밝힌 메타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자, 재택근무 줄이고 사무실 출근을 장려할 것으로 보인다.
15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상반기 원격근로 신청과 다른 사무실로 이전 요청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저커버그는 “내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입사 후 대면 근무 방식으로 일하다 원격근무로 전환하거나 사무실에서 계속 일했던 엔지니어가 재택근무를 지속해온 엔지니어보다 평균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저커버그는 “이번 분석은 경력 초기 엔지니어들이 적어도 주 3일은 팀원들과 마주치며 일할 때 나은 성과를 낸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더 많은 연구를 해야 하지만, 우리는 구성원들이 직접 만나 신뢰를 쌓는 게 더 쉽고 이런 관계가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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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는 지난해 11월 전체 직원 13%인 1만1천명을 해고했다. 메타가 수천 명 규모의 직원을 감원한 건 2004년 창사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메타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광고 시장 둔화 등에 따라 역성장을 거듭하자, 비용 효율화 일환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전날엔 1만명을 추가로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저커버그의 이번 발언은 임직원 능률을 높여, 빠르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저커버그는 “올해를 ‘효율성의 해’로 보고, 근무 모델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직원 간 연결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