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디지털이 28일 영상·콘텐츠 제작자용 제품군인 '샌디스크 프로페셔널'을 공개하고 신제품 2종을 국내에 출시했다. 영화·드라마 뿐만 아니라 유튜브 영상 제작 등으로 늘고 있는 대용량 파일 저장 수요를 잡기 위해서다.
이날 공개된 신제품은 내충격과 방진·방수 기능을 더한 플래시 메모리 기반 저장장치인 프로 G40 SSD, 스틱형 SSD를 꽂아 자유롭게 읽고 쓸 수 있는 거치형 저장장치인 프로 블레이드 스테이션 등 2종류다.
28일 오전 서울 삼성동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심영철 웨스턴디지털 본부장은 "과거 영화나 드라마 등 영상 촬영 현장에서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 기반의 부피가 큰 저장장치를 운영해야 했지만 SSD를 이용해 부담을 덜게 됐다"고 설명했다.
■ 고해상도 영상 데이터 기록 위한 '프로 G40 SSD'
프로 G40 SSD는 카메라 등 영상장비에서 기록한 실시간 데이터를 담아 PC에서 쉽게 편집할 수 있도록 만든 이동형 저장장치다. 장시간 기록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내보내고 내구성을 강화하기 위해 알루미늄 소재를 썼다.
최대 3미터 높이에서 떨어뜨렸을 때 충격을 견디고 IP68 등급 방진·방수 등급을 획득했다. 심영철 웨스턴디지털 본부장은 "해외 미디어 테스트 결과 트럭 타이어 밑에 깔린 뒤에도 정상 작동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입출력 규격은 썬더볼트3와 USB 3.2 Gen.2를 모두 지원하며 초당 최대 속도는 읽기 2.7GB/s, 쓰기 1.9GB/s로 4K 60p, 8K 120p 등 고해상도 영상 기록도 지원한다. 국내 가격은 1TB 기준 59만원, 4TB 기준 149만원으로 책정됐다.
■ 모듈형 SSD 읽고 쓰는 '프로 블레이드 스테이션'
이날 함께 공개된 프로 블레이드 스테이션은 별도 판매되는 모듈형 SSD인 '프로 블레이드 SSD 맥'을 읽고 쓸 수 있는 거치형 저장장치다.
심영철 본부장은 "프로 블레이드 SSD 맥에 내장된 SSD는 게이밍용 고성능 제품인 'WD 블랙 SN750'을 기반으로 장시간 안정적인 작동을 위해 펌웨어 등을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하는 회사라면 누구나 라이선스 비용 없이 관련 규격을 이용한 저장장치를 만들 수 있다. 과거 CF 카드나 마이크로SD카드처럼 향후 업계 표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프로 블레이드 SSD 맥을 4개 꽂아 최대 16TB(4TB×4) 저장공간을 구성하거나, 영상 데이터가 담긴 프로 블레이드 SSD 맥을 PC에서 외장형 저장장치처럼 바로 열어볼 수 있는 리더처럼 운용할 수 있다.
인터페이스는 초당 최대 40Gbps를 전송하는 썬더볼트3를 탑재했고 이를 지원하는 애플 맥북프로·아이맥이나 인텔 기반 윈도 PC와 호환된다. 국내 가격은 89만원으로 책정됐다.
■ "펌웨어 등 보완...대용량 영상 기록 문제 없다"
SSD 등 플래시 메모리에 대용량 데이터를 기록할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내구성이다.
프로 블레이드 SSD 맥의 기반이 된 WD 블랙 SN750 SSD는 안정적으로 기록 가능한 TBW(총 쓰기 용량)가 1TB 기준 600 TBW, 2TB 기준 1200 TBW로 설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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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에 한 번 꼴로 전체 용량을 꽉 채워 기록하면 제품 보증기간인 5년보다 짧은 1천200일(약 3년 4개월)만에 한계에 도달한다.
심영철 본부장은 "프로 블레이드 SSD 맥은 반복 기록을 예상한 펌웨어를 적용해 기록 횟수나 용량으로 인한 문제는 발생하기 어렵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