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동영상 압축 AI 스타트업 ‘웨이브원’ 인수

인터넷입력 :2023/03/28 10:22

애플이 동영상 압축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기술을 개발하는 미국 스타트업 웨이브원을 인수했다고 IT매체 테크크런치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인수 사실을 확인해 주지 않았으나, 웨이브원 웹 사이트는 1월에 폐쇄됐고 웨이브원 공동 창업자 중 1명을 포함한 여러 직원들이 현재 애플의 머신러닝 그룹에서 일하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사진=씨넷

약 한달 전 밥 스탄코쉬(Bob Stankosh) 전직 웨이브원 영업·사업 개발 책임자는 링크드인 게시물을 통해 “웨이브원에서 거의 2년을 보낸 후 지난 주에 애플에 회사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웨이브원은 2016년 메타의 AI 연구부서 창립 멤버 루보미르 (Lubomir Bourdev)와 메타 컴퓨터 비전팀에서 근무했던 오렌 리펠(Oren Rippel)에 의해 설립된 회사로, 동영상 코덱의 패러다임을 AI 기반으로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웨이브원의 AI 영상 압축 기술 (사진=웨이브원)

동영상 압축과 압축 해제에 활용되는 표준 알고리즘에서 영상 압축은 유튜브 서버 같은 콘텐츠 제공자 단에서 이뤄지고 압축 해제는 최종 사용자 컴퓨터에서 진행된다. 이는 효과적인 접근이지만, 새로운 코덱 기술은 압축이나 압축 해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전용 하드웨어를 요구하기 때문에 개선 사항이 전파되는 속도가 느리다는 문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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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원은 PC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AI 가속기에서 실행할 수 있는 ‘콘텐츠 인지’(content-aware) 동영상 압축과 해제 알고리즘을 개발해 기존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해왔다. 

또, AI 기반 장면·객체 감지 기능을 활용해 비디오 프레임을 이해하고, 대역폭을 줄이기 위해 동영상 내 화면에서 주위 배경 등 디테일은 덜 보여주면서 얼굴을 강조할 수 있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