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CATL이 지난해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실적에서 매출 기준 27.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국내 배터리 3사를 크게 앞섰다.
2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이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 28%, 출하량 기준 39%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CATL은 국내 배터리 3사의 시장 점유율을 모두 합한 것보다 높은 수준의 점유율을 보였다. 국내 배터리 3사의 경우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은 총합은 22.7%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액 기준 시장 점유율 12%로 CATL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SDI가 6%로 4위, SK On이 5%로 5위에 올랐다.
테슬라를 제치고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한 비야디(BYD)는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 10%, 출하량 기준 12%를 차지하며 3위로 올라섰다.
파나소닉은 테슬라향 배터리 셀 판매 형태의 매출 구조를 갖고 있어 출하량 시장점유율은 7%로 4위지만, 매출액 기준은 4%로 6위를 기록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업체별 매출 규모적인 측면에서 보면 차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출하량 기준으로 보면 CATL이 3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고 탑 3의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66%에 달해 시장 지배력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 "中 CATL 작년 매출 K-배터리 다 합한 것보다 많아"2023.03.19
- 中 당국, CATL-포드 합작 '기술유출 여부' 조사 착수2023.02.17
- CATL, 배터리 영토 확장 속도…"유럽·북미 두 마리 토끼 잡는다"2023.02.13
- 'LFP 배터리' 앞세운 CATL, 포드와 손잡고 美 공략2023.02.13
현재 자동차 기업들이 배터리 내재화를 위해 자체 배터리 공장 증설 및 배터리업체와 합작공장 설립이 진행되고 있어, 배터리 공장들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기 전까지는 현 구도가 크게 변동없이 유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22년 전기차용 배터리 업체별 판매 실적은 690기가와트시(GWh)이며, 배터리 팩 기준 시장 규모는 1천255억달러(163조1천751억원)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