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올림픽 기간 AI 대규모 군중 감시 허용

유럽연합·시민단체, 과도한 감시 선례 우려

컴퓨팅입력 :2023/03/24 10:34

프랑스 의회가 2024년 파리  올림픽 기간 인공지능(AI) 기반 대규모 비디오 감시 기술 사용을 허가했다.

23일(현지시각) 프랑스24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의회는 찬성 59대 반대 17의 표결로 올림픽 기간 AI기반 감시를 승인했다.

이번 의사 결정으로 프랑스는 유럽연합(EU)에서 처음으로 AI감시 시스템을 도입하는 첫 번째 정부가 됐다.

2024 파리 올림픽 (이미지=올림픽 공식 페이지)

유럽연합 그룹은 과도한 감시의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으며, 국제앰네스티를 포함한 38개 시민사회단체도 시민의 자유를 위협한다며 해당 조항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국제앰네스티의 메허 하코비안 AI 규제 관련 고문은 “프랑스가 올림픽 기간 대규모 AI 감시를 합법화하기로 한 결정은 자유에 대한 전면적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적대적인 감시 기술이 소외된 집단을 표적으로 삼는 데 불균형적으로 사용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AI기반 감시를 활용해야 내년 여름 프랑스 수도로 몰릴 수백만 명의 관광객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승인 이유를 밝혔다. AI를 이용해 비정상적인 행동 및 군중 급증, 버려진 가방 등을 감지해 심각한 안전 위반 또는 테러 행위 등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스마트 카메라는 생체인식 데이터를 처리하지 않으며 프랑스 대중 경계하는 안면 인식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며, AI 알고리즘이 인간의 판단을 대체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에 대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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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보안 시스템이 설치되는 장소는 많은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공공장소와 경기장 등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샤 울리 의회 법무위원회 의장은 "2016년 니스에서 AI가 군중에서 트럭의 수상한 움직임을 식별해 공격을 막은 사례가 있다"며 "또한 지난해 파리에서 열린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도 군중 혼란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었다며 AI 감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