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도 올라탔다…웹2 기업 러브콜 받는 '폴리곤'

저렴한 수수료·블록체인 성능 등에서 호평

컴퓨팅입력 :2023/03/23 15:31    수정: 2023/03/23 15:59

이더리움 기반 레이어 2 블록체인 플랫폼 폴리곤이 국내 게임사 넥슨을 비롯해 웹2 분야 주요 기업과 협력 관계를 꾸준히 확장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넥슨은 지난 20일부터 미국에서 개최 중인 '글로벌게임개발자콘퍼런스(GDC) 2023' 현장에서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폴리곤 솔루션 '슈퍼넷'을 도입키로 했다. 슈퍼넷은 지분증명(PoS) 방식 체인 메인넷의 블록 공간을 확장해주는 등 고성능 앱체인 구축을 지원하며 수수료 구조도 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게 해주는 솔루션이다.

폴리곤은 이더리움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출범한 프로젝트다. 솔루션 '플라즈마'와 지분증명(PoS) 사이드체인을 결합한 커밋체인 등으로 이를 지원한다. 각 프로젝트들에 독립된 4개의 레이어 중 필요한 레이어를 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게 해 이더리움의 트랜잭션 처리 속도 및 비용 문제도 개선했다.

넥슨, 폴리곤과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로 협업

지난해 웹3란 키워드가 주목받으면서 블록체인을 넘어선 각계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계획을 내놓고 있다. 폴리곤은 상대적으로 생태계가 고도화된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보안을 차용하는 동시에 블록체인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들을 선보이면서 웹3 분야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게 됐다.

국내 게임사만 해도 앞서 네오위즈가 지난해 8월 폴리곤과의 협업, 웹3 게임 플랫폼 '인텔라 X'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롯데그룹의 광고회사인 대홍기획도 폴리곤과 지난달 손을 잡고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을 전개한다. 특히 지난해 출시돼 흥행한 롯데홈쇼핑 '벨리곰 NFT'의 시즌2 리브랜딩을 첫 협업 프로젝트로 내세웠다.

글로벌로 지형을 넓혀보면 다양한 업계에서 폴리곤 기반 웹3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폴리곤과 협업 하에 미국에서 NFT 멤버십 '스타벅스 오디세이'를 지난해 12월 출시했다. 그 외 나이키도 웹3 플랫폼을 폴리곤 기반으로 구축하겠다고 발표했고, 디즈니는 협력할 혁신 기업인 '디즈니 엑셀러레이터'로 폴리곤을 선정했다. 미국 최대 투자 은행 JP모건은 디파이 기반 거래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폴리곤을 활용하기도 했다.

스타벅스 오디세이

폴리곤 생태계가 순조롭게 확장됨에 따라 블록체인 서비스도 폴리곤을 지원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가상자산 지갑 개발사 해치랩스는 지난 10월 폴리곤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블록체인 기술 기업 람다256은 내달 출시될 블록체인 클라우드 서비스 '루니버스 노바'에서 이더리움 외 추가로 폴리곤을 지원한다. 국내 NFT 마켓 팔라도 클레이튼 이더리움에 이어 폴리곤 체인을 지원키로 했다.

폴리곤이 웹3 시장에서 기회를 모색하는 기업들에게 선호되는 배경에는 저렴한 트랜잭션 수수료를 포함한 우수한 블록체인 성능, 개발자 선호도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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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폴리곤은 블록 당 처리할 수 있는 트랜잭션 양이 많을 뿐 아니라 블록 확인 시간도 2초 미만으로 전반적인 트랜잭션 처리 속도가 타 체인에 비해 빠른 편"이라며 "트랜잭션 수수료가 매우 저렴해 서비스 이용 부담을 없앨 수 있고, 이더리움의 사이드 체인이기 때문에 이더리움의 보안적 이점을 가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더리움가상머신(EVM)에서 생성됐기 때문에 동일한 언어와 표준을 사용하는 등 개발자 경험 측면에서도 친숙한 것이 강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