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국민 생선으로 불리는 고등어 가격마저 크게 치솟으며 밥상 물가를 위협하고 있다.
고등어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조업 시즌인(10월~1월) 지난해 10월부터 잦은 기상 악화로 조업 일수가 줄어들며 어획량이 감소한 까닭이다.
어획량 감소로 국산 고등어 가격이 오르자, 노르웨이 등 수입 고등어에 수요가 몰려 수입 고등어 가격마저 오르고 있다.
21일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월 월간 고등어(중품, 10kg 기준) 평균 도매가는 6만8786원으로 지난해 2월 월간 평균 가격(5만4338원)보다 26.6%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국산 냉동 고등어(중품, 10kg 기준) 평균 도매 가격은 5만4614원으로 전년 동월(4만5523원) 대비 20%가량 상승했다.
고등어 도매 가격이 치솟으면서 대형마트 판매가 역시 크게 올랐다. A대형마트의 지난 16일 기준 국산 생고등어(대 사이즈, 450g, 마리) 판매가는 5990원으로 작년 3월 평균 판매가인 3990원 대비 50% 가량 올랐다.
국산 간고등어(대 사이즈, 700g, 2마리 기준) 역시 738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가량 인상됐다.
조업 시즌 고등어 생산량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12월 고등어 생산량은 2만2098톤으로 전년 12월 생산량(3만1322톤) 대비 30% 가량 감소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에선 중·대형 이상 사이즈 고등어가 대부분이라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 인상 폭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며 "어획량 감소 뿐 아니라 지난해 유류비 등 각종 조업 비용 상승도 산지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들은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입 고등어를 대량 확보해 최대한 가격을 낮춰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노르웨이 선사와 직수입을 통해 유통 단계를 축소하고, 계약 물량 확대와 자체 마진 감소 등을 통해 가격을 크게 낮췄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노르웨이 간고등어(특, 800g, 2마리 기준) 가격은 16일 기준 598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14% 가량 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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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관계자는 “장바구니 주요 품목인 고등어 가격이 국산, 수입산 할 것 없이 빠르게 오르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최소화 하고 있다"며 "수입 고등어의 경우 오히려 사전 물량 계약과 대량 매입, 자체 마진 감소 등을 통해 오히려 지난해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고 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