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위기의 크레디트 스위스 인수 결정

인수금 32억5천만 달러…위기설 대두된 지 나흘 만의 합의

금융입력 :2023/03/20 07:23    수정: 2023/03/20 08:32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 UBS가 32억5천만 달러(약 4조2천558억원)에 크레디트스위스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크레디트스위스 위기설이 대두된 지 나흘 만의 조치다. 컴 켈러허 UBS 회장은 “글로벌 금융 안정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조치”라는 입장이다. 

19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외신은 UBS의 크레디트스위스 인수 소식을 전하며 위와 같이 밝혔다. UBS의 인수가(32억5천만 달러)는 금요일 장 마감 기준 크레디트스위스 시가총액 대비 약 60% 낮은 수준이다.

CNN 측은 “크레디트스위스가 지난 수년간 투자자와 고객 신뢰를 잃었다”며 “특히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의 몰락으로 취약기관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며 예금주 및 투자자로부터 신뢰를 잃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크레디트스위스 측은 ‘2022년 연례 보고서’를 통해 “중대한 약점을 발견했으며 고객 자금 유출을 아직 막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암마르 알 쿠다이 사우디국립은행장은 “크레디트스위스에 더 이상 추가 재정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스위스중앙은행이 크레디트스위스 측에 540억 달러(약 71조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지원했지만 사태는 진화되지 않았다.

한편 컴 켈러허 UBS 회장은 “이번 크레디트스위스 인수는 스위스 금융 시스템과 글로벌 금융 안정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켈러허 회장은 “잠재적 리스크가 있는 크레디트스위스의 투자은행(IB) 사업을 축소하고 보수적인 시각에서 경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스위스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UBS가 크레디트스위스 인수를 발표했다”며 “금융 안정을 확보하고 스위스 경제를 보호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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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공동 성명을 통해 “스위스 당국의 금융 안정 지원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스위스 당국의 신속한 조치와 결정을 환영한다”며 “필요할 경우, 운영 자금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