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쿠첸, 밥솥 넘어 소형가전 공략 승부수

쿠쿠, 편의성 높인 종합가전 vs 쿠첸, 프리미엄 주방가전

홈&모바일입력 :2023/03/15 16:21

밥솥 명가 쿠쿠와 쿠첸이 소형가전 전반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쿠쿠는 편의성을 개선한 제품을 선보여 경쟁력을 키우고, 쿠첸은 인덕션과 에어프라이어 등 주방 제품들에 주력하며 시장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쿠쿠, 편의성 높인 종합가전으로 확장 

쿠쿠는 최근 밥솥 제품 라인업을 확장한 데 이어, 주방을 벗어난 생활가전에도 주력하고 있다. 에어서큘레이터나 공기청정기, 헤어드라이어, 무선청소기 등 제품군도 다양하다. 특히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제품들이 인기다.

쿠쿠, 쿠첸 (사진=지디넷코리아)

쿠쿠는 15일 인스퓨어 에어서큘레이터를 출시했다. 제품은 고성능, 저소음이 특징이다. 제품은 14인치 7엽 날개를 이용해 공기를 가르는 면적이 좁아 바람을 잘게 잘라내고 부드러운 바람을 일으켜 소음 발생이 적다는 것이 쿠쿠 측 설명이다. 1단 세기 기준 약 20dB로 속삭이는 소리보다 조용한 수준이다. 제품은 또한 높이를 최대 1000mm 범위 내에서 조절할 수 있고, 헤드를 상하좌우로 회전할 수 있다.

쿠쿠 ‘무회전 플랫타입 전자레인지’는 기존 전자레인지 상징이던 회전접시를 뺐다. 유리 접시로 불편했던 청소를 용이하게 만들었다. 유리 접시보다 큰 사각 식기가 돌아가지 않는 불편함도 해소했다. 또한 바닥 전체에서 고주파가 방출되는 세라믹 플레이트를 장착해 조리시 음식에 균일한 열을 전달한다.

쿠쿠 무회전 플랫타입 전자레인지 (사진=쿠쿠)

쿠쿠 ‘에어오븐’은 바스켓 대신 오븐 형태로 활용성을 높인 에어프라이어다. 에어오븐은 투명 조리창과 조명으로 재료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조리가 수월하다. 탐침형 온도계 ‘셰프스틱’도 요리 편의성을 높였다.

15일 쿠쿠에 따르면 무회전 플랫타입 전자레인지는 지난해 9월 판매를 시작한 뒤 지난 1월까지 매출이 매달 평균 54%씩 올랐다. 에어프라이어는 지난 1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64% 상승했다.

쿠쿠는 최근 밥솥 라인업도 대폭 넓혔다. 이달 초 프리미엄 모델 ‘마스터셰프 사일런스’에 10인용 대형 모델을 추가하고, 기존 10인용만 출시하던 ‘저당밥솥’은 6인용 제품을 선보였다. 1인 가구에 최적화한 ‘트윈프레셔’ 미니 밥솥 퓨어핑크, 라벤더, 그레이스 아이보리 등 다양한 컬러로 선택지를 넓혔다.

쿠첸, 프리미엄 주방가전에 집중

쿠첸은 주방가전에 보다 집중하고 있다. 밥솥을 중심으로 인덕션 등 전기레인지와 멀티쿠커 등에 주력하고 있다. 그밖에 생활가전은 가습기와 선풍기, 식기건조기, 음식물처리기 등이 있다. 제품군 다각화 시도를 염두에 둔 모습이다. 최근에는 한양대 식품영양학과와 손잡고 잡곡을 선보이기도 했다.

쿠첸은 지난해 인덕션 제품을 늘렸다. 화이트 컬러에 세라믹 재질을 적용한 ‘화이트 3구 인덕션 더 블랑’을 지난해 3월 선보였다. 12월에는 보관성을 높인 ‘1구 슬림 인덕션’을 출시해 1인 가구 시장을 공략했다.

1구 슬림 인덕션 (사진=쿠첸)

화이트 3구 인덕션 더 블랑은 인덕션 상판을 프랑스 명품 유로케라 세라믹 글라스로 제작했다. 유로케라 세라믹 글라스는 얼룩과 변색에 강하다는 설명이다. 1구 슬림 인덕션은 얇은 두께가 특징이다. 제품 두께는 4mm로 줄였고, 가로 길이는 30.7cm로 늘렸다. 두께가 얇아서 테이블에서 앉은 상태 그대로 음식을 덜어 먹거나 재료를 넣기 용이하다.

쿠첸은 올해 초부터 소형 밥솥을 위주로 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1월에만 1인 가구용 밥솥 ‘머쉬룸’과 ‘멜로우’, 4~6인용 미니멀리즘 디자인 밥솥 ‘더 동글’과 ‘더 네모’, 압력 기능을 강화하고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적용한 ‘더 핏’ 2종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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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첸 ‘121건강잡곡 활력잡곡’ (사진=쿠첸)

쿠첸은 자사 밥맛연구소를 중심으로 잡곡도 만들었다. 한양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영양유전체학연구실과 공동연구하고 양곡 유통업체 농협양곡과 함께 개발한 ‘121건강잡곡 활력잡곡’ 2종을 지난달 출시했다. 쿠첸은 항산화에 도움을 주는 곡물을 선정하고 맛과 영양을 높인 최적의 비율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작은 가구 형태가 늘어나 밥을 해먹는 방식이 점점 바뀌고 다양화되고 있다”며 “밥솥은 국내에서 성숙기에 접어든 시장인 만큼 밥솥 업계의 라인업 변화와 사업 다각화는 점점 빨라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