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메이스 개발진들이 넥슨의 미공개 개발 프로젝트 내용을 빼돌려 게임 '다크 앤 다커'를 개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하이브IM를 이끌고 있는 넥슨 출신 정우용 대표와 정상원 사외이사가 소액을 투자했다는 사실이 처음 밝혀졌다.
아이언메이스는 넥슨 출신 퇴사자들이 모여 만든 신생 게임사다. 이 회사는 넥슨 미공개 프로젝트 P3에 참여했던 개발진 A씨 등이 대거 합류, 약 10개월 만에 '다크 앤 다커'를 선보여 논란의 중심에 선 상황이다. A씨는 넥슨 재직 당시 P3 소스 코드 무단 반출 등으로 징계해고 처리된 인물로 알려졌다.
하이브IM은 13일 공식입장을 통해 "아이언메이스 설립 당시 초기 투자자 중 하나가 하이브IM이라는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하이브IM을 비롯해 하이브 및 하이브 관계사들은 아이언메이스에 투자를 진행한 바 없다"라며 "지난해 말부터 아이언메이스와의 협업 가능성을 검토해온 것은 사실이나, 최근 협업 논의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우용 대표는 아이언메이스 설립 이후 평소 개인적 친분이 있었던 아이언메이스 경영진과 50만 원(현재 지분율 0.18%)의 구주 거래를 진행했다. 이외의 전후 증자과정에는 전혀 참여한 바가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상원 사외이사 또한 하이브IM 설립 및 사외이사 선임 이전, 그리고 아이언메이스 설립 몇 달 이후 평소 개인적 친분이 있던 아이언메이스 경영진과 총 50만 원의 구주 거래를 했고, 마찬가지로 전후의 증자 과정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하이브IM는 대표 개인이 신생 게임사의 소액지분을 보유한 것에 대해 "회사의 이해관계와 상충되는 부분은 전혀 없다"고 했다. 이는 개인 투자에 이은 회사 협업 검토가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밝히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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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IM는 "회사의 게임 관련 투자 내지 주요 협업 관계는 모두 하이브의 통제를 받고 있다"며 "정우용 대표는 하이브IM 설립 이전에 개인적인 친분 관계로서 매우 낮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던 점을 고려할 때, 하이브가 주도하는 하이브IM-아이언메이스의 업무 협업 논의에 있어서 이해상충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넥슨코리아은 지난 2021년 아이언메이스 관계자 A씨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대는 지난해 1월 성남에 위치한 아이언메이스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후 약 1년2개월 만인 지난 7일 경찰은 아이언메이스 2차 압수수색을 통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