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 "AI 비즈니스, 넷플릭스처럼 구독형 시대 본격화"

성낙호 하이퍼스케일AI 이사 "AI 대기업과 중소·중견 기업 적극 협력 필요"

컴퓨팅입력 :2023/03/13 15:23

"생성 인공지능(AI)은 단순히 신기한 기술을 넘어 지갑 열 만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사용자는 앞으로 생성 AI를 넷플릭스 같은 구독형으로 접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AI 비즈니스 생태계는 더 확장할 전망입니다."

네이버클라우드 성낙호 하이퍼스케일AI 총괄이사는 13일 한국공학한림원이 주최한 '미래포럼 공동 초거대AI' 웨비나에서 생성 AI 비즈니스 생태계 전망을 이같이 설명했다.

성낙호 하이퍼스케일AI 이사는 "AI 기술은 일반 사용자에게 막연한 개념이었다"며 "지난해 챗GPT 등장 이후 사용자들은 이 기술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챗GPT는 문맥을 이해하고 원하는 답을 바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사진=웨비나 캡처)

성낙호 이사는 "현재 사람들은 돈을 내고서라도 챗GPT를 이용하겠다는 의향을 보인다"고 했다. 그는 "기업도 마찬가지다"며 "기업 고객은 GPT API를 자사 솔루션에 접목해 새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추세로 생성 AI 플랫폼은 유료 구독 형태로 이용자에게 제공될 것이며 이를 통해 AI 비즈니스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는 게 그의 예측이다.

성낙호 이사는 챗GPT를 통해 또 다른 생성 AI 사업 특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생성 AI 기술이 100% 완벽하지 않아도 개인·기업은 일상생활과 업무 생산성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일단 이용하는 게 요즘 추세"라고 강조했다.

(사진=웨비나 캡처)

예를 들어, 오픈AI 챗GPT나 마이크소프트 빙은 획기적인 기술이지만 완벽하지 않다. 틀린 답을 제공하거나 비윤리적인 문구를 내놓는 경우가 있어서다. 그래도 사람들은 챗GPT와 빙 챗봇에 열광한다. 생성 기술이 일상생활이나 업무 생산성 향상에 도움 되는 소프트웨어(SW)라서다. 성낙호 이사는 "앞으로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사용하는 사람이 AI를 활용하지 않는 사람을 대체할 것이라는 말이 돌 정도다"고 덧붙였다. 

성 이사는 생성 AI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을 위해 초거대AI 모델 등 범용 기술 인프라 구축을 중요하게 봤다. 그는 "일단 범용 기술이 하나 나오면 생각지 못한 영역에서 다양한 툴로 발전한다"며 "완벽하지 않아도 오픈 도메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준만 되면 이를 IT 비즈니스에 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이 범용 AI 기술을 맞춤형으로 활용함으로써 소비자 지갑을 열 만한 구독형 콘텐츠를 만들 것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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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웨비나 캡처)

성낙호 이사는 앞으로 AI 비즈니스 생태계가 두 갈래로 극명히 나뉠 것이라고 봤다. 하나는 초거대AI 인프라를 조성하는 빅테크 생태계다. 네이버, 카카오, LG AI연구원이 이에 속한다. 

다른 갈래는 초거대AI 인프라로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어내는 서비스 공급업체다. AI 스타트업이나 중소·중견기업 등을 의미한다. 그는 "생성 AI 시장이 예상보다 더 확장하고 있다"며 "AI 비즈니스 생태계 속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협업이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