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공지능(AI) 챗봇 '어니봇' 공개가 약 5일 남았지만, 개발팀이 어니봇 답변 오류를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바이두 어니봇 연구팀이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두는 어니봇을 이달 16일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개발팀은 어니봇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상태다. 아직도 데이터를 학습하는 중이다.
다수 외신은 바이두가 어니봇 개발팀에게 충분한 챗봇 연구 시간을 주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고 분석했다. WSJ은 현재 바이두 내 어니봇 연구팀이 챗봇을 제대로 개발할 수 있는 시간과 환경을 받지 못했다는 호소를 했다고 전했다.
바이두는 어니봇에 중국어뿐 아니라 영어 데이터까지 학습하려고 했다. 공개일이 임박하자 중국어로만 축소했다. 바이두는 전문 사용자 대상으로 어니봇 기능 테스트를 거친 뒤 단계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중국 기업 400곳과 계약을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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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보도에 따르면 바이두는 현재 어니봇에 탑재할 AI용 고성능 칩을 확보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반도체 규제로 어니봇 개발에 필요한 고성능 칩을 새로 확보하기 어려워서다. 담당자들은 바이두 내 다른 부서에 미국 엔비디아의 A100 등 고성능 칩을 요청한 상태다.
바이두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AI 챗봇을 공개하겠다고 올해 초 밝혔다. 미국 오픈AI가 개발한 '챗GPT'가 돌풍을 일으킨 직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