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하이브, SM엔터 인수 합의점 찾나

지난 10일 양측 회동한 것으로 알려져

인터넷입력 :2023/03/11 13:44    수정: 2023/03/11 16:06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카카오와 하이브가 최근 대면해 합의점 찾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와 하이브 측은 지난 10일 만나 SM엔터 인수 타협안 마련을 시도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대한 승자의 저주를 막고 주주들의 피해를 줄이려고 하는 시도로 보인다. 

그동안 카카오와 하이브는 SM엔터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해 지분확보에 노력을 기울였다. 먼저 하이브가 SM엔터 지분 25%를 12만원에 공개매수 한다고 선언했지만, 실패로 돌아가자, 카카오는 오는 26일까지 주당 15만원에 SM엔터 주식 35%를 매수해 총 39%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SM엔터 주가 추이

카카오의 공개매수 선언에 SM엔터 주가는 들썩였다. 하이브가 2차 공개매수를 검토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주가가 치솟은 것이다. 8일 종가는 15만8천500원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움직임은 나흘을 넘지 못했다. 이날 오전부터 SM엔터 주식은 하락하기 시작하더니 장중 14만6천원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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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 주가가 어느정도 떨어지게되자 양측은 합의점을 찾기 위한 준비가 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의 경우 SM엔터 지분 15%이상을 소유하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회사 결합이 시장 내 경쟁을 제한하는지 여부와 정도를 조사 받게 되는데, 이 또한 부담으로 적용된다. 결합심사 결과에 따라 SM엔터 주주들이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이같은 우려로 서로 무리한 지분 경쟁은 하지 않기로 협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두 회사는 "현재로서는 확인해 드릴 것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