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유아인 자택 가 봤더니...이웃들 "못 본지 오래"

주민들 이사한 걸로 알아…7일 경찰 압수수색으로 '북새통'

생활입력 :2023/03/08 14:06

온라인이슈팀

"유아인씨 안 보인 지 오래 됐는데. 나혼자산다 촬영하고 이사간 걸로 알아요."

8일 <뉴스1>이 찾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고급 주택에는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이곳은 전날(7일) 경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의 주민등록상 주거지다.

경찰이 전날(7일)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배우 유아인의 주민등록상 주거지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주택 2023.03.08. /뉴스1 © News1 한병찬 기자

경찰은 전날 오전 10시부터 유씨의 현 거주지로 알려진 용산구 한남동 집을, 오후에는 주민등록상 주소지인 이태원동 집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만난 인근 주민들은 유씨의 집이 어디인지 대부분 알고 있었지만, '유씨가 동네에서 보이지 않은 지는 꽤 됐다'고 말했다.

30대 남성 A씨는 "'나혼자산다' 찍고 난 다음, 2021년도쯤부터는 별로 본 적이 없다"며 "그 이후로 따로 마주친 적도 없고, 부동산에서도 이사갔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경찰이 전날(7일)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배우 유아인의 주민등록상 주거지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주택 2023.03.08. /뉴스1 © News1 한병찬 기자

A씨는 "아직도 이쪽으로 택배가 오는지 이 집 앞에 가끔씩 택배 상자가 쌓이긴 하더라"며 "집이 비어있다보니 어제 경찰들이 흔적 찾으려고 난리도 아니었다, 길도 막혔고…"라고 떠올렸다.

실제로 이날 유씨의 주민등록상 주거지인 해당 주택에는 인기척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창문은 녹색 플라스틱 박스로 가려져 있었고, 건물 외벽에는 깨진 타일이 방치돼 있기도 했다.

현관문 앞 초인종에는 지난 2월23일 국세청과 지난 3월7일 출입국심사과에서 보낸 등기 우편물의 미수령 고지서가 붙어있었다.

다른 동네 주민인 50대 여성 이모씨는 "유씨를 동네에서 마주친 적은 없긴 한데, 눈빛이 초롱초롱하던 사람이 언젠가부터는 TV에서 나올 때 눈빛이 좀 이상하긴 하더라"며 "그래도 연예계가 워낙 경쟁도 심하고 스트레스도 많을 텐데, 참 안쓰럽게 생각한다"며 말끝을 흐렸다.

유씨의 마약 혐의는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프로포폴 상습 투약이 의심되는 51명을 수사 의뢰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달 5일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유씨를 상대로 간이 소변검사를 실시해 대마의 주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된 소변과 모발 정밀감정 결과, 유씨에게 프로포폴, 케타민, 대마, 코카인 등 마약 4종이 검출됐다.

이에 유씨의 휴대전화를 통해 마약 투약 및 구매 경위 등에 대해 조사 중인 경찰이 이날(7일) 강제수사에까지 나선 상황이다. 경찰 안팎에서는 이르면 다음주 중 유씨의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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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이날 압수한 증거물에 대해서는 "어떤 물품을 압수했는지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