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 대상 비교적 고가의 백신이었던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이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편입되면서 20~30만원의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됐다.
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로타 백신의 국가예방접종사업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접종 대상인 생후 2~6개월 영아의 경우 로타 백신을 무료로 맞을 수 있다.
로타 바이러스는 영유아에게 심한 설사와 구토 등을 일으키며, 쉽게 확산되므로 산후조리원과 어린이집 등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부모들이 아이를 낳으면 로타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지난달 2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로타 바이러스 관련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200명 중 로타 바이러스 인지도는 98.5%, 필요도는 90%, 접종률은 80%였다.
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접종 완료까지 평균 접종 비용은 20~30만원 수준이다. 그동안은 예방접종 비용 전액을 부모가 부담하거나 일부 지자체에서만 지원을 받았다.
위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6.5%는 로타 백신의 국가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62.4%는 접종 비용이 비싸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로타 접종은 전 세계 114개국에서 시행하고 있는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8개국 중 24개국에서 이미 국가접종으로 시행 중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사용이 허가된 입으로 먹이는 방식의 두 종류의 백신(로타릭스, 로타텍) 모두 활용 가능하다.
예방접종은 백신 종류에 따라 2회 또는 3회 접종을 마쳐야 충분한 예방 효과를 얻게 된다.
두 백신 모두 다년간의 임상 경험을 통해 효과와 안전이 입증돼 자유롭게 선택이 가능하나, 1차 접종 이후에는 동일 제조사 백신으로만 모든 차수를 완료해야 한다.
이미 1차 접종을 유료로 시행했더라도 추가 접종은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당국은 로타 바이러스에 감염이 됐더라도 부분적인 면역만 형성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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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 백신은 타 백신과의 동시 접종이 가능하므로, 표준 접종 일정이 비슷한 B형간염이나 폐렴구균 등 다른 영유아 예방접종과 같은 날에 접종할 수 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