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사고난 후 나중에 결제하는 '선구매 후지불(Buy now, pay later, 이하 BNPL)' 서비스가 주요국 Z세대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도 이 서비스를 주목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5일 한국금융연구원 곽선호 부장대우는 'BNPL시장의 확대와 은행의 대응' 보고서를 통해 "BNPL 시장의 급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은행들이 이 시장에 진입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BNPL은 BNPL의 사업자가 소비자 대신 가맹점에 물품 대금을 선지불하고 소비자는 물품 수령 후 대금을 BNPL사업자에게 후불로 지급하는 구조다. 이는 신용카드의 구조와 동일하게 보이지만 소비자에게 할부 수수료 등을 부과하지 않고 서비스 이용을 위한 사전 심사가 엄격하지 않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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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BNPL은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나이가 어린 금융 이력 부족자(씬 파일러)들도 이용할 수 있어 신용카드 대신 BNPL 서비스 이용자가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경향은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종합컨설팅기업 '에센츄어'에 따르면 2021년 6월말 신용카드 지출액은 2020년 1월 말 대비 8% 증가했지만 BNPL 지출액은 같은 기간 3.3배 증가했다.
미국 시장조사 및 컨설팅 기업인 '프로스트 앤 설리반'은 세계 BNPL 시장 규모가 2021년 1천365억5천만 달러서 2026년 6천563억4천만달러로 6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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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전통 금융사들은 BNPL 서비스를 조금씩 선보이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2020년 11월부터 100달러 이상 쇼핑하는 고객에게 최장 18개월 간 결제 플랜을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페이팔도 2020년 8월부터 이자 및 할부 수수료가 없는 결제 서비스를 확장 중이다.
곽 부장은 "전문가들은 은행이 고객의 광범위한 지출 이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통해 지출 타이밍을 파악할 수 있다고 봐 은행들이 다양한 BNPL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