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앱 마케팅...핵심은 BNPL과 클라우드 뱅킹"

애드저스트코리아 박선우 지사장 "가상화폐 앱 시장...시장마다 각기 다른 흐름"

디지털경제입력 :2022/05/19 09:39    수정: 2022/05/19 10:30

박선우 애드저스트코리아 지사장이 18일 지디넷코리아가 온라인으로 진행한 '마케팅 스퀘어 컨퍼런스(MSC) 2022'에서 NFT와 메타버스, 웹 3.0 개념이 대두되며 한층 더 부각되고 있는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 시장 현황 설명했다.

애드저스트코리아는 NFT와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가 점차 영향력을 넓혀가는 시장 상황에서 마케터 성장을 지원하는 애널리틱스 플랫폼으로 박선우 지사장은 과거 카카오와 엔씨소프트, SK플래닛 등을 거쳐 트위터 상무, 탭조이 지사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박선우 지사장은 현재 가상화폐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며 예전보다 그 쓰임새가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선우 애드저스트코리아 지사장이 MSC 2022에서 블록체인 시장 마케팅 기법을 설명했다.

박 지사장은 "비트코인의 사용이 확산 중이며 가상화폐에 대한 보도가 비트코인과 연관이 되어 있다.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아예 비축자산으로 보유하는 상장기업이 되기도 했다. 또한 실물자산과 연동되는 스테이블 코인이 결제 플랫폼으로 들어가면서 강력한 결제수단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도지코인이나 시바코인 같은 밈 코인도 기술적인 효용성은 없지만 팝컬처가 되고 디지털자산에 투자하고자 하는 이들의 유입을 이끌며 돈이 되기 시작했다. NFT 작품을 유명인사에게 제공하고 그들이 이를 프로필 사진으로 활용하고 크리스티 경매에서 NFT 작품이 낙찰되는 등 NFT 분야는 지난해 크게 성장했다"라고 덧붙였다.

박선우 지사장은 실제 글로벌 핀테크 관련 앱의 설치와 세션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2022년 가상화폐 거래소 앱 마케팅 규모.

2021년 글로벌 핀테크 앱 설치 성장률은 전년대비 35% 수준이었으며 그 중 북미 지역은 69%의 성장을 거뒀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글로벌 성장률에 조금 못 미치는 29%의 수치를 기록했다.

앱 세션의 경우 같은 기간 글로벌 시장에서 53% 성장했으며 북미는 111%, 중남미는 12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지아태평양 지역 성장률은 59%로 글로벌 성장률을 웃돌았다.

박 지사장은 "핀테크 앱에 들어왔을 때 여러가지 재미있는 기능을 제공하며 이런 기능이 마케팅 기법의 하나로 들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앱 세션 비중을 살펴보면 스탁 트레이딩과 가상화폐(크립토) 기능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가상화폐 기능 이용량은 2배 가깝게 늘어났다. 가상화폐 앱은 월 1만 건 가량이 출시되며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게 했다.

가상화폐 앱 설치 데이터를 보면 가상화폐 시장이 얼마나 확산됐는지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글로벌 가상화폐 앱 설치 수는 2019년과 2020년 사이 64% 증가했으나 2021년에는 전년대비 401%가 늘어났다.

박 지사장은 이는 가상화폐 가격 변동에도 연결되는 데이터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가면 앱 출시와 설치 수가 늘어날 정도로 다이나믹한 시장으로 함부로 예측하기 어려운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2019년과 2020년 사이 63.4% 증가했던 가상화폐 앱 세션은 2021년 567.4%가 늘어났다. 또한 가상화폐 시세 오르내림에 맞춰 세션이 변동되는 추이가 나타난 것도 특징이다.

가상화폐 앱 지역별 데이터는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박 지사장은 "2020년 가상화폐 앱 다운로드 수 3위였던 바이낸스가 2021년에는 1위에 올라섰다. 이 중 20%는 터키에서 발생했으며 미국은 9.3%를 기록했다. 이를 보면 미국이 시장을 선도하기는 하지만 각 지역마다 각기 다른 흐름이 있음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가상화폐 관련 앱 마케팅 포인트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2022년 가상화폐 앱 시장의 마케팅 테크닉에 대한 소개.

박선우 지사장은 "우리가 추정하는 글로벌 암호화폐 앱 마케팅 비용은 38억 달러(약 4조 8천500억 원)이며 각 거래소의 거래액은 여기의 20배 이상이다"라며 "2022년에는 지금 사고 지불은 나중에 하는 BNPL(Buy Now Pay Later) 개념과 암호화폐에 접근 가능한 전자지갑, 클라우드 뱅킹 서비스 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시장에서 활동하는 마케터가 참고할만한 자료도 공개됐다. 지난해 가상화폐 관련 앱의 평균 마케팅 비용은 150만 달러(약 19억1천만 원)이었으며 설치에서 가입으로 전환되는 전환률은 30~40%, 설치에서 첫 번째 거래로 이어지는 비율도 30~40%였다.

연평균 채널별 유입 동향을 살펴보면 OEM 추천 가상화폐 관련 앱 유입은 60~70%, 애드 네트워크 유입은 30~40% 선이었다.

이용자가 선호하는 마케팅 채널은 애드 익스체인지, OEM 추천, 소셜미디어가 꼽혔다. 가상화폐 관련 앱을 삭제하는 원인으로는 지루함과 본인 의사와 맞지 않는 기능 제안, 금전 부족과 지나치게 많은 광고 등으로 파악됐다.

박선우 지사장은 2022년 가상화폐 앱 성장을 위해 살펴보고 적용할만한 몇 가지 기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박 지사장은 주기적으로 핵심 이용자를 여러 유사 오디언스로 구분하고 탐색해 채널을 확장해야 하고 추천인과 인센티브를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OTT 광고와 QR코드 활용 및 앱 유입을 여러 단계로 나누어 사용자가 한 단계씩 이를 인증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애드저스트코리아의 데이터스케이프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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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저스트코리아의 데이터스케이프는 리포트 대쉬보드 엔드투엔드 솔루션으로 맞춤설정을 통해 상위 퍼포먼스를 한눈에 확인하고 상세뷰를 파악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간편하게 여러 앱의 핵심성과지표, 기간별 성과 비교 및 여러 지표의 트랜드 파악 및 최적화가 필요한 캠페인 등을 확인할 수도 있다.

박선우 지사장은 "150개가 넘는 데이터포인트를 제공하고 이용자는 이를 활용할 수 있다. 주요 트랜드의 개요와 비즈니스의 가장 중요한 항목에 따라 심도 있는 분석 기능을 지원한다. 손쉬운 저장과 공유 기능을 통해 핵심 인사이트를 파악하고 빠르게 전략에 반영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