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초 위기 겪은 '러스트', 거버너스 혁신으로 지속성 확보

부서간 충돌 방지 및 의견 교류 위해 신규 거버넌스 ‘의견 요청(RFC)’ 발표

대규모 개발자 이탈로 개발 중단 위기를 겪은 러스트 개발팀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개발을 위해 리더십위원회를 설립하고 새로운 거버넌스 모델을 발표했다.

더뉴스택 등 외신에 따르면 러스트 개발팀은 ‘의견 요청(RFC)’이라는 새로운 거버넌스 체계를 깃허브를 통해 발표했다.

RFC는 개발팀 내 모든 이해관계자가 프로젝트의 방향에 대해 확신하고, 새로운 기능 추가 등 변경사항에 대해 대한 일관되고 통제된 경로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거버넌스다. 제안된 업무 중 우선적 순위를 정하고 러스트 위원회에 담당 부서를 할당하는 기반이 된다.

러스트

러스트 위원회는 컴파일러, 개발도구, 언어, 중재 등 8개 부서의 대표로 이뤄진다. 각 부서의 대표는 프로젝트 구현을 위한 로드맵 개발 및 구축과 프로젝트 구성원 관리 등의 책임을 지며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타 부서와 협업하거나 조정을 담당한다.

모든 변경 사항은 깃허브 풀 요청 워크플로를 통해 진행된다. 변경사항이 적용되기 위해선 러스트 커뮤니티와 하위 부서 간 합의를 위한 프로세스를 거쳐야 한다.

또한 각 부서 산하에서 하위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으며 해당 프로젝트를 대표하는 책임자도 위원회에 참가할 수 있다.

러스트 개발팀이 새로운 거버넌스와 위원회를 공개한 이유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주로 발생하는 팀내 소통의 부재 및 프로젝트 관리 소홀 등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함이다.

러스트 개발팀 역시 이런 위기를 한차례 겪은 바 있다. 지난 2021년 약 20명에 달하는 모더레이션(조정) 부서 인원이 전원 사임해 개발에 치명적인 타격이 발생했다.

당시 조정부서 대표로 나선 앤드류 갤런트는 “코어팀에서 자신 외에 누구도 프로젝트에 책임을 지지 않는 것에 항의하기 위해 사임한다”고 밝히며 “구조적 무책임의 결과로 커뮤니티가 우리에게 기대하는 표준과 우리가 고수하는 표준에 맞춰 행동 강령을 시행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거버넌스 공동 저자이자 러스트 코어팀의 구성원인 JT 터너는 “기존 개발 방식은 코어 팀이 개발 중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감독하고 해결하는 책임을 지는 등 과하게 업무가 몰리는 반면 오픈소스의 특성상 보상은 없는 문제가 있었다”며 “새로운 체계는 각 부서에서 팀원 간의 충돌을 처리하고, 부서간 이해관계나 의견이 충동할 때 각 부서의 대표가 나서서 이를 중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