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6000만원 상당의 슈퍼카가 하룻밤새 사라졌는데 알고 보니 범인은 슈퍼카를 소개해 준 딜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 경찰서는 도난 차량 수배를 내리고 딜러 김 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 고객인 장모 씨는 지난해 4월 한 중고차 업체를 통해 딜러 김 씨를 소개받았다.
딜러 김 씨는 캐피탈 사 리스 차량을 권했고 장 씨는 처음엔 리스로 타다 추후 소유권을 넘겨받기로 했다.
8개월 동안 매달 450만원 리스료를 내며 슈퍼카를 타고 있었는데 지난해 12월 딜러가 차를 훔쳐 간 것이다.
폐쇄회로(CC)TV를 돌려본 결과, 늦은 밤 남성 2명이 나타났다. 이들은 노란색 SUV 앞에서 서성이더니, 차 문을 열고 운전해 자연스럽게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차를 운전한 사람은 딜러 김 씨였다.
딜러 김 씨는 이 차를 다른 사람에게 팔아버리기까지 했다.
또 다른 피해자 A씨는 지난해 10월 딜러 김 씨에게 차를 구해달라고 하면서 1억5000만원을 줬는데, 김 씨가 차를 구해주지 않아 갈등을 빚다가 김 씨가 "지금 직원 집에 차가 있으니 가서 가지고 오면 된다"고 해 따라나섰다고 한다.
슈퍼카가 사라진 날 밤 CCTV에 김 씨와 함께 찍히고, 함께 차에 탄 남성이 바로 또 다른 피해자 A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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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을 저지른 딜러 김 씨는 "생활고 때문에 저지른 일"이라며 "소유권이 넘어가지 않은 리스 차량인 만큼 윤리상 절도가 맞지만, 법적으론 절도가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공=뉴시스